김 여사 측 "건강상 장시간 조사 불가"…특검팀 "사전 협의 없다"
특검 "사전 협의 불필요, 예정대로 출석하라"
'집사 게이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1일 출석, 건진법사 게이트도 수사 속도내

민중기 특별검사팀 대면 조사를 앞둔 김건희 여사 측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장시간 조사를 피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특검팀은 사전 협의를 거부하고 일단 예정대로 출석하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 여사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조사 방식 등과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문홍주 특검보는 23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환 통지서를 수령한 김 여사 변호인으로부터 특검에 방문해 조사 방식 등을 협의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특검은 별도의 협의가 불필요하고 예정대로 통지일자에 출석하면 충분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은 건강상 이유로 장시간 조사를 받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 혐의별로 짧게, 여러번 조사를 받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김 여사 변호인은 "최근 아산병원에서 퇴원을 했으나 장시간 조사를 받을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다"라며 "조사 시간을 제한해달라는 뜻을 전달했고 그렇다 보니 혐의별로 나눠서 조사를 받겠다는 의견을 전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은 크게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관련 △건진법사 게이트 △집사 게이트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으로 분류된다. 구체적으로 특검법상 수사대상은 수사 중 인지된 사건을 포함해 16가지다.
김 여사 측은 비공개 출석을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문 특검보는 "출석일자가 여유있게 통지가 됐으니 특별히 협의할 점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냐"는 질문에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특검은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해외에 출국했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다음달 1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오는 31일 귀국할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조 부회장은 집사 김씨가 연관된 회사인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회사 관계자 소환조사에 베트남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집사 게이트'란 대기업·금융사들이 김 여사 일가의 '집사'를 자처한 김씨와 관련있는 IMS모빌리티 등에 180억원 안팎의 돈을 투자·협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영향력이 없었다면 굳이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의심한다. 투자받을 당시 IMS모빌리티는 누적 손실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특검은 이날 정근수 신한은행 전 부행장과 김씨의 아내 정모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도 출석했다. 앞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전 사장도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특검은 건진법사 게이트와 관련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특검보는 이날 "한국수출입은행, 외교부, 희림 등에 대한 디지털 자료 압수수색을 이어서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건진법사 게이트' 관련한 압수수색으로 특검팀은 지난 22일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을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는 2018·2022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과정 등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윤 전 본부장은 전씨를 통해 통일교 숙원사업을 원활히 해달라며 명품백과 수천만원 상당의 다이아 목걸이 등을 김 여사측에 전달하려고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최근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 등의 영수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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