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생각해요] 공공기관 퇴근 후 업무전화 '갑질’vs‘책임의식’ 논란
간부 직원들에 전화 걸어 업무논의
직원들 "휴식 중 연락 중압감 부담"
A대표 "산하기관으로서 책임의식"


화성특례시 산하 기관장이 퇴근한 직원들을 상대로 업무를 논의하는 사례가 빈발하자 직장 내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직원들에 따르면 화성시문화관광재단 A대표는 일과시간에 챙기지 못한 업무 추진 현황이나 계획 등을 파악하기 위해 퇴근한 본부장급 간부와 팀장급 중간 간부는 물론 일반 직원들에게까지 전화 연락을 통해 업무를 논의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들은 기관장의 열정과 책임감은 인정하지만 퇴근했거나 주말과 휴일, 공휴일에 충전중인 직원들에게는 중압감으로 작용된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 B씨는 "퇴근 후 지인들과 저녁 식사 중이거나 휴일에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대표이사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업무 논의라고 하지만 중압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대표는 잦은 출장에다 연속되는 회의 등 일과시간에 다 못 챙길 때가 있다면서 직무에 충실하다보니 업무시간 이후에도 전화로 직원들과 소통한다는 입장이다.
A대표는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예술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시민의 세금으로 각종 행사나 공연을 추진하는 재단의 대표이사 입장에서 차질 없는 업무 수행을 위해 담당 직원이나 간부들에게 종종 전화해 업무 진행 여부를 파악한다"며 "화성시 산하기관 임직원들이라면 사명감과 책임의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업무의 경중에 따라 본부장이나 팀장급 간부들은 물론 담당 직원에게도 전화한 것은 사실"이라며 "470여 명의 직원 중 일과시간 이후 전화를 하는 임직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일부 사례를 극대화해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시키는 직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 직원들을 좀 더 보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신창균·김이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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