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생각해요] 공공기관 퇴근 후 업무전화 '갑질’vs‘책임의식’ 논란

신창균·김이래 2025. 7. 23. 16: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성시문화재단 대표, 일과시간 후
간부 직원들에 전화 걸어 업무논의
직원들 "휴식 중 연락 중압감 부담"
A대표 "산하기관으로서 책임의식"
화성시문화재단 전경.사진=김이래

화성특례시 산하 기관장이 퇴근한 직원들을 상대로 업무를 논의하는 사례가 빈발하자 직장 내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직원들에 따르면 화성시문화관광재단 A대표는 일과시간에 챙기지 못한 업무 추진 현황이나 계획 등을 파악하기 위해 퇴근한 본부장급 간부와 팀장급 중간 간부는 물론 일반 직원들에게까지 전화 연락을 통해 업무를 논의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들은 기관장의 열정과 책임감은 인정하지만 퇴근했거나 주말과 휴일, 공휴일에 충전중인 직원들에게는 중압감으로 작용된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 B씨는 "퇴근 후 지인들과 저녁 식사 중이거나 휴일에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대표이사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업무 논의라고 하지만 중압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C씨는 "행사, 공연, 축제 전 담당 직원들에게 전화로 업무 추진 상황 등을 묻거나 추궁하는 것은 부담으로 올 수 있다. 국민신문고에 부당함을 호소한 직원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면서 "특정 직원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본부장, 팀장급을 통해서 업무 논의가 되면 갑질이란 지적은 받지 않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 사진=김이래

이에 대해 A대표는 잦은 출장에다 연속되는 회의 등 일과시간에 다 못 챙길 때가 있다면서 직무에 충실하다보니 업무시간 이후에도 전화로 직원들과 소통한다는 입장이다.

A대표는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예술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시민의 세금으로 각종 행사나 공연을 추진하는 재단의 대표이사 입장에서 차질 없는 업무 수행을 위해 담당 직원이나 간부들에게 종종 전화해 업무 진행 여부를 파악한다"며 "화성시 산하기관 임직원들이라면 사명감과 책임의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업무의 경중에 따라 본부장이나 팀장급 간부들은 물론 담당 직원에게도 전화한 것은 사실"이라며 "470여 명의 직원 중 일과시간 이후 전화를 하는 임직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일부 사례를 극대화해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시키는 직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 직원들을 좀 더 보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신창균·김이래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