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BYD 씰, 싸잖아요? 올라 타보니[손재철시승기]

손재철 기자 2025. 7. 23. 16: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전기 세단 시장에 데뷔한 BYD 씰, 서킷에 태워보니


중국산 ‘BYD씰’ 대체 무슨 전기차이기에, 이 난리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운전석에 앉아 시속 150㎞/h가 넘는 가속감을 느껴보니 중국 전기 세단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몰려왔다. 그 만큼 시장 기대치를 충족한 ‘갓성비’는 지녔지만, 차량 상품성, 완성도 면에선 모자란 부분들이 여전히 체크됐다.

BYD 씰 전기 세단은 중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신형 ‘씰’이 아닌 구형 2022년형 모델이다. 그럼에도 한국시장 수요를 만족할 것으로 BYD는 내다보고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BYD 트랙데이’에서 만난 BYD 전기세단 ‘씰(SEAL)’은 중국 현지에서 ‘할인 판매중인 구형 BYD 씰(SEAL) AWD’다. 생산량이 시장 내 출하량 대비 많아 재고가 매년 불어 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차다.

‘제로백 3.8초’ 4690만원짜리 중국쿠페전기세단 BYD 씰이 용인스피드웨이를 주파하고 있다. 이 차는 한국 시장에 갓성비 수요를 이끌 것으로 BYD가 내다보고 내놓은 전략기종이다.


이 모델은 디자인 뿐 아니라 ‘신의 눈’이라고 불리는 ‘자율주행 고도화 기술’이 미적용된 2022년 7월 공개한 차량이다. 반면 같은 차, 신형은 지난해 8월 글로벌 무대에 공개됐고 중국 현지에서 이미 판매 중이다.

한국 전기 세단 시장에 데뷔한 BYD 씰, 서킷에 태워보니.


그렇다면 BYD는 왜 구형 ‘씰’을 자동차 강국, 한국 마켓에 여봐란 듯이 내보인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BYD코리아 측은 “구형은 맞지만 생산일자는 올해 2025년산 차량”이라며 “4690만원에 제로백 3.8초, 가격대비 차체 안전성, 안정적인 코너링 등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중국쿠페전기세단 BYD 씰, 서킷에 태워보니


이처럼 논란의 여지가 있는 ‘구형 BYD 씰 Dynamic AWD’을 용인 서킷에 태워 고속주행, 코너링 급선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체크해 보았다. 여러 논란들을 배제하고 ‘차량 자체’만 두고 평가하기 위함이었다. 일단 이 차는 ‘셀투바디 방식’으로 제작되어 유체역학적 흐름 상 주행 중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차체 크기는 아반떼와 쏘나타 사이 급으로 보일 수 있지만 차체 길이 4800㎜, 너비 1875㎜, 전고 1460㎜ 이르는 중형급이다.

한국 전기 세단 시장에 데뷔한 BYD 씰, 서킷에 태워보니


CD값도 0.219에 이를 만큼 우수해 서킷에선 제로백 3.8초 성적에 준하는 우수한 직진, 선회 구간 안전성이 여느 고성능 쿠페 내연기관차량들과 비교해 모자람이 없었다.

배터리는 82.56㎾h 용량 블레이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최대 407㎞를 달린다. 전비가 복합 4.2㎞/㎾h인데 이날 공도 주행 시에도 비슷한 측정치가 나왔다. 고속 안전성 그리고 전기차 핵심 셀링 포인트인 전기구동 효율성이 우수한 차량이었다.

용인에버랜드 인근 공도 달려 보니


반면 용인 에버랜드 인근 공도를 시속 40㎞ 내외로 방지턱, 땅이 일부 패인 도로 올라타 보니 운전석으로 올라오는 충격치가 ‘둔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셀투방식 차제 바디 특성일 수도 있지만 시승차량 서스펜션이 단단하게 잡혔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급제동 응답력은 ‘꽤나 조율을 잘해 놓은 부드러운 체결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실내 완성도는 어떨까? 감성적인 부분. 즉 인테리어 마감 수준인데 스티어링 휠 디자인 조작성, 기어노브 디자인 형태의 ‘올드함’ 등은 이 차가 최신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시켜 주는 단점이다. 그래서 신형 씰에선 센터페시아, 도어트림, 대시보드, 핸들 등에서 지적된 ‘덧붙임식’ 디자인 조잡성을 손보고 출시됐다. 외관에선 범퍼와 차체 바디간 결착부가 일부 ‘이격 정도(단차)’가 심한 모습도 체크됐다.

총평은 가격 대비 상품성이 우수한 모델이나 최신 기술, 디자인이 반영되지 못한 씰이라는 점이다. 이런 BYD 한국 시장 진출 방식에 대해 내수 시장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 특히 ‘차량 가격 오르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내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형 모델’이라는 점을 꼬집을 수 밖에 없는 ‘씰’의 등장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