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이면 비춘 ‘요망진당선작’ …393편 중 10편 ‘본선진출’

김찬우 기자 2025. 7. 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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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단편 경쟁부문 본선진출작 발표

돌봄과 환경, 빈곤, 재생산, 세대, 장애, 퀴어, 연대 등 다양한 주제와 다채로운 시선으로 우리 사회 이면을 비추는 여성 영화감독들의 작품 10편이 제주여성영화제 본선에 진출했다.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신진 여성 감독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단편 경쟁부문 공모전 '요망진당선작' 본선진출작 10편을 공개했다. 393편 중 10편이 본선에 올랐다.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예선심사위원회는 지난 6월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진행한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 

본선 진출작은 ▲꽃놀이 간다(이정현) ▲나를 들어줘(공현지) ▲댄스라이프 Dance life(천규희) ▲모과 quince(백소혜) ▲바람직한 편견(황후아) ▲신도시케이(고은상) ▲유림(송지서) ▲자궁메이트(노희정) ▲자매의 등산(김수현) ▲컬러풀 해피니스(박혜원) 등이다.

심사위는 접수된 작품들에 대해 "사회적 이유나 담론보다는 각자 일상 속에서 포착한 경험과 개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들이 많았다"며 "평범해 보일 수 있는 하루의 감정, 관계의 균열, 혹은 스스로와의 대면을 다룬 이야기들도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주여성영화제 예선심사위원들은 작품의 만듦새와 완성도는 물론, 제주여성영화제가 추구하는 고유한 가치를 얼마나 잘 담아내고 있는지, 그리고 관객들에게 어떤 울림과 경험을 선사할지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 10편의 작품을 본선진출작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존재의 위치를 끊임없이 증명해야만 겨우 가닿는 진실에 가까운 이야기들, 비주류의 삶이 공존할 때 함께 휘말릴 수밖에 없는 다양한 분열, 완전무결하지 않은 타인들로서의 서로가 어떻게 끌어안고 놓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이야기들.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메라 너머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 혹은 우리 주변의 인물들이다. 영화들은 익숙한 이미지와 서사의 균열로 '곁'을 예민하게 감지할 촉수를 세운다"며 "다만 소재의 나열에 머물거나 주제에 대한 깊은 성찰이 느껴지지 않는 작품들도 많았음을 아쉬운 마음으로 전한다"고 밝혔다. 

심사위는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작품들이 다른 곳에서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상영할 기회를 갖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공모에 참여한 모든 영화인에게 뜨거운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신진 감독들의 오늘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일상에서의 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사)제주여민회가 개최하는 제주여성영화제는 오는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다양한 섹션이 구성, 최근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를 여성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