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티켓을 46만원에… 지드래곤 콘서트로 9억원 벌어간 암표상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37)의 대만 콘서트 입장권을 불법으로 대량 구매해 웃돈을 얹어 판 암표상이 체포됐다. 이 암표상은 무려 2000만 대만달러(약 9억4000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내정부 형사경찰국(형사국)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지드래곤 월드투어 ‘위버멘쉬’ 공연 관련 암표상 류모씨 등 4명을 전날 붙잡았다고 밝혔다. 형사국은 관련 첩보를 입수한 후 관할 경찰과 함께 근거지를 급습해 류씨 등을 체포했다.
현장에서는 지드래곤 콘서트 입장권 교환 일련번호 1500개와 입장권 1000여 장이 발견됐다. 또 오는 10월 남부 가오슝에서 열리는 걸그룹 ‘블랙핑크’ 콘서트 입장권 500장과 현금 16만4000대만달러(약 770만원) 등 또 다른 암표 판매를 계획한 증거품들도 찾아냈다.
형사국이 밝힌 조사 내용에 의하면, 류씨는 협력 관계인 홍콩의 티켓팅 엔지니어와 먼저 거래했다. 엔지니어가 해킹 프로그램과 신분증 번호·성명 생성기를 이용해 입장권을 불법 구매하면, 류씨가 장당 2000~3000대만달러(약 9만~14만원)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인수하는 식이다.
이어 류씨는 원가 800대만달러(약 3만7000원)인 입장권을 9800대만달러(약 46만원)에, 8980대만달러(약 42만원)인 입장권을 최소 5만5000대만달러(약 258만원)에 되팔았다. 심지어 행사장 근처 호텔에서 위조 신분증을 제작해 암표 구매자가 실명제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 인력도 운영했다.
한 소식통은 지난 11일 지드래곤 콘서트에서 암표 구매자 약 300명이 성공적으로 입장했다는 소식이 온라인에 퍼지자, 팬들이 타이베이시 문화국에 집단 항의했고 관련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에 암표 구매자들이 콘서트에 입장하지 못하고 암표상에게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도 벌어졌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태를 두고 대만의 문화 공연 티켓 실명제가 사실상 뚫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만에선 2023년 3월에도 ‘블랙핑크’ 월드투어 콘서트 암표 판매가 큰 논란을 부른 바 있다. 당시 8800대만달러(약 41만원)였던 입장권이 최고 45배인 40만 대만달러(약 1880만원)에 거래됐고, 대만 입법원은 같은 해 5월 암표 판매상에게 최대 50배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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