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2분기 영업익 92% 급감한 114억원… ‘애플 리스크’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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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대표 부품사격인 LG이노텍이 고질적인 애플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며 올 2분기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실적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올 2분기 매출 3조9346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비우호적 환율과 대미(對美) 관세 리스크에 의한 1분기 풀인(선구매)수요 등 대외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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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아이폰 신작 효과도 제한적… 내년 폴더블폰·전장·로봇에 희망
LG이노텍 “반도체 부품·고부가 전장부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속도”

LG그룹의 대표 부품사 격인 LG이노텍이 고질적인 애플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며 올 2분기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LG이노텍 주력인 카메라 모듈 사업이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 원화 강세라는 삼중고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이노텍은 올 2분기 매출 3조9346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3.6% 줄었고, 영업이익은 약 92.5% 급감했다. 이미 낮아진 시장 컨센서스(매출 3조8183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낸 것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비우호적 환율과 대미(對美) 관세 리스크에 의한 1분기 풀인(선구매) 수요 등 대외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대폭 악화한 건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카메라 모듈 사업이 부진한 탓이다. 주력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수요가 최근 둔화한 데다 중국 등 다른 부품사와의 경쟁이 심화한 영향이 컸다.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7.1% 감소한 3조527억원에 그쳤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이 사업부가 2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판소재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162억원을 기록했다. RF-SiP(무선 주파수 시스템 패키지)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기판 수요 증가가 매출을 견인했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장부품사업부 매출은 465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줄었다.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 둔화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차량 통신 및 조명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과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은 개선됐다.
제품 대부분을 수출에 의존하는 LG이노텍의 사업 구조상 환율도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2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원재료를 달러로 매입한 뒤 시차를 두고 완제품을 공급하는 구조에서 환차손이 불가피했다.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LG이노텍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억~120억원가량 변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일부 개선될 전망이나, 본격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불안정한 거시 경제와 관세 불확실성 변수로 올해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는 당초 2억4000만대에서 최근 2억2000만대 수준까지 하향 조정됐다.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의 카메라 사양 변화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실적 개선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LG이노텍 측은 “하반기는 주요 고객사 신모델의 양산이 본격화하며,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RF-SiP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차량 통신∙조명 등 기존에 수주했던 고부가 전장부품의 매출 실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실적이 올해 저점을 찍고 내년부터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이 내년 처음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인 데다 카메라 성능도 대폭 업그레이드되면서 LG이노텍의 수익성도 오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나오는 카메라 모듈의 평균 판매 단가는 상승할 전망”이라며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등도 LG이노텍의 수익성을 개선할 중장기 모멘텀으로 지목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FC-BGA(플립 칩 볼 그리드 어레이), 차량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모듈과 같은 반도체용 부품과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모빌리티 부품, 로봇 부품 등의 사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하반기 베트남,멕시코 신공장 증설 완료를 기점으로 전략적 글로벌 생산지 운영을 가속화하는 한편, AX(AI 전환) 도입 확대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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