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현대건설, 연이은 리스크에 몸살…주가도 출렁

홍여정 기자 2025. 7. 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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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대건설이 각종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관저 공사 관련 정치권 공세에 이어 최근에는 옹벽 붕괴 사고로 압수수색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고로 현대건설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압수수색은 도로와 옹벽의 설계부터 시공, 유지·보수 작업 중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사고는 시설 관리 미흡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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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올해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대건설이 각종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관저 공사 관련 정치권 공세에 이어 최근에는 옹벽 붕괴 사고로 압수수색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올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16일 오후 7시 경 집중 호우로 경기 오산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붕괴돼 차량 2대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가 무너진 옹벽 잔해에 매몰돼 사망했다. ⓒ연합뉴스

무너져내린 옹벽…부실 시공도 들여다보는 경찰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옹벽 시공사인 현대건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대건설 외에도 압수수색 대상은 오산시청, 감리업체 국토안전관리원 등 3곳이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7시경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하부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쳐 40대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시공과 관리 부실로 인해 벌어진 인재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오산시 재난안전 부서 및 도로 건설·유지·관리 부서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시공사와 감리업체에서도 도로 건설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은 오산시 서부우회도로 구간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해 현대건설이 2011년 준공했다. 이듬해 LH는 오산시에 시설을 기부채납해 이후 시설 관리는 시에서 맡아왔다. 이후 나머지 구간이 완성되며 2023년 6월 완공 후 개통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집중 호우, 안전관리 미흡, 부실 시공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사고 지점이 지난 2018년 발생한 옹벽 붕괴 현장과 불과 10m 떨어진 맞은편인 점이 주목받고 있다.

전도현 오산시위원 겸 조국혁신당 오산시지역위원장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진행한 오산 옹벽 붕괴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2018년 사고 이후 아무런 재점검 없이 상부 교각을 건설했고 2단계 공사가 진행됐다"며 "보강토 공법으로 지은 해당 옹벽의 내부 골재 등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건설 본사가 위치한 서울시 중구 현대빌딩 전경 ⓒ스포츠한국DB

외부서 거론되는 현대건설…주가도 이틀째 하락세

최근 현대건설은 옹벽 사고 외에도 부정적인 이슈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우선 가덕도신공항 사업 포기로 인한 부산지역 정치권과 지역사회 공세가 거센 상황이다.

지난달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에 현대건설에 입찰제한 등의 조치를 취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부산시의회는 현대건설의 제재 촉구 결의안을 이달 임시회에서 상정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건설이 향후 벡스코 제3전시장 건설과 고리 원전 1호기 해체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한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 스크린골프장 등 리모델링 공사 관련해서도 현대건설이 언급되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당시 경호처 간부가 현대건설에 비용을 대신 내달라는 요구를 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실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건설에 이러한 의혹들은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1조22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23년만에 적자전환했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프로젝트 손실이 모회사인 현대건설 실적에 큰 타격을 줬다.

이번 옹벽 사고 관련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지난 22일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5.23% 하락한 6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23일) 종가는 전일 대비 1.64% 하락한 6만6000원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평가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고로 현대건설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압수수색은 도로와 옹벽의 설계부터 시공, 유지·보수 작업 중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사고는 시설 관리 미흡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duwjddid@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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