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떠난 반도체 칠러 냉각제 시장…中, 가격 무기로 국내 공급망 침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칠러 냉각제의 국내 공급망에 대거 진입했다.
시장 점유율 1위였던 미국 3M이 칠러 냉각제 사업에서 철수하자 중국 화학 소재업체들이 빈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압도적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제품들이 칠러 냉각제 시장을 잠식해가는 상황"이라며 "향후 3M 재고 소진을 고려하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제품 다변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저가 앞세워 빈자리 차지
삼성·SK 2~3년치 재고 확보
장기적 제품 다변화 노력 필요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칠러 냉각제의 국내 공급망에 대거 진입했다. 시장 점유율 1위였던 미국 3M이 칠러 냉각제 사업에서 철수하자 중국 화학 소재업체들이 빈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주화·캡켐·노아 등 중국 화학 소재 기업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칠러 냉각제 공급망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러는 반도체 공정 장비 내부에 발생하는 열을 제거하는 정밀 온도 제어 장치로, 냉각 소재가 꼭 필요하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개발한 냉각제가 삼성과 SK의 반도체 제조용 칠러 장비에 쓰이고 있다”며 “식각·클리닝·확산(디퓨전)·증착(CVD) 등 주요 공정에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칠러 냉각제는 3M이 점유율 80~90%를 차지했던 시장이다. 그러나 3M은 과불화화합물(PFAS) 환경 규제 추세를 이유로 2025년 말 사업 철수를 예고했다. 미국과 유럽 등 PFAS 규제가 강화되는 시장을 공략하기 어려워서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3년 치의 3M 냉각제 재고를 확보하면서, 동시에 중국 업체들을 신규 공급사로 선정하며 공급망 위험(리스크) 분산에 나섰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공급사는 주화로, 중국 내 불소화학 분야 1위 기업이다. 시가총액은 약 13조원으로 작년 연 매출은 약 4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한국·중국 공장에 냉각제를 공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화는 3M 사업 철수 발표 당시 발 빠르게 대응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3M 대비 4분의 1 수준의 가격이 최대 경쟁력으로 꼽힌다.
주화가 공급하는 FL-350, FL-470 등의 냉각제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세메스, 테스, 원익IPS 등 주요 반도체 장비의 주요 칠러에 사용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가 주력인 캡켐도 3M 대체재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했다.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1월 경기도 용인시에 캡켐코리아를 설립한 것도 확인됐다.
노아는 2015년 설립된 비상장 중견 화학회사다. 반도체·디스플레이·데이터센터 분야 불소계 냉각제가 주력 제품으로 3M이 철수하자 제품군을 늘려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압도적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제품들이 칠러 냉각제 시장을 잠식해가는 상황”이라며 “향후 3M 재고 소진을 고려하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제품 다변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호환 안되는 월패드…교체비용만 1조4000억
-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현역 의원 중 첫 낙마
- 美 떠난 반도체 칠러 냉각제 시장…中, 가격 무기로 국내 공급망 침투
- 김영훈 노동장관,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 본격 착수…“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총력”
- 구윤철, '2+2 통상협의' 24일 출국…싱크탱크와도 면담
- 'AI 사이버방패' 만들자…대형 신사업 준비작업 착수
- KISA, “SW취약점 자동 패치는 보안 패치 정보 신속 제공 목적…정부는 안내·연결 역할 수행”
- [인터뷰]이세희 아이티센클로잇 대표, “스포츠 SaaS 발판삼아 글로벌 본격 공략…현지화 전략으
- AI 데이터센터 입지로 강원 동해안 뜬다
- '독자 AI 모델 개발' 정예팀 구성·공개 전략 제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