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냥이 시점'으로 본 배우 옥자연과 반려묘 '차차'의 하루 [연예개]

안녕하세요. 유명인의 반려동물을 소개하는 '연예개' 시간입니다. 연예개를 통해 소개된 사례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유기 동물이나 갈 곳 없는 멍냥이의 가족이 되어주었다는 점이에요. 물론 동물들에게 따듯한 마음을 보여주는 많은 분들이 있지만 유명인의 선행을 소개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고 도움이 필요한 여러 상황을 인지할 수 있어서예요.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봉사활동을 진행하거나 용품을 후원하며 동물 보호를 함께 실천하는 것처럼 말이죠!
지난 2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퍼트릴 장면이 보였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연예개의 주인공, 배우 옥자연 씨의 집에서 포착된 장면인데요. 옥자연 씨는 이날 방송에서 반려 식물로 가득 찬 집과 귀여운 치즈 냥이 차차를 공개했어요.

차차는 길냥이 출신이에요. 작년 8월, 옥자연 씨는 동네 귀여운 고양이를 보러 가자는 제안에 길을 나섰어요. 작은 치즈 냥이에게 밥을 주고 멀리서 지켜보던 중, 행인이 돌을 던지는 장면을 목격합니다.1 그 장면을 본 옥자연은 눈물이 나 꼭 데려와야겠다고 결심한 뒤, 따듯한 보금자리와 함께 차차라는 이름을 선물했죠. 이제는 소중한 가족이 된 차차. 별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까지 있는, 온 세상에 자랑하고 싶은 옥자연 씨의 '내새꾸'인데요. 차차의 일상을 SNS를 참고해 '전지적 차차 시점'으로 재구성했습니다. 구조부터 현재까지, 차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안녕 나는 차차. 아직 한 살도 되지 않은 '아깽이'야. 태어난 지 3개월쯤 되었을 때, 엄마를 만났어. 우리 엄마 이름은 옥자연! 다들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봤지? 거기서 악역 백향희 역으로 출연한 사람이야.

잠시 우리 엄마 자랑을 하자면,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을 졸업한 천재만재야. 학창 시절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었고 대학 성적도 좋았지만, 대학교 3학년 때 한 연극을 보고 연기자를 꿈꾸기 시작했대. 2012년 연극 '손님'으로 데뷔해서 지금까지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 아! 우리 엄마는 운동도 잘해! JTBC 예능 '마녀체력 농구부'에서 공격수로 활동하면서 득점 2위, 어시스트 1위를 한 능력자라고.

엄마와 나는 2024년 8월, 더운 여름에 만났어. 난 흔히 말하는 스트릿 출신이야. 홀로 길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밥도 많이 먹지 못해 왜소했고, 어느 날부터 눈도 아팠어. 어느 날 아름다운 사람(맞아, 지금 내 엄마!)이 나를 보러 왔는데 밥을 주고 저 멀리서 지켜보는 거야. 배고팠던 나는 허겁지겁 밥을 먹었지. 그런데 밥 먹는 내 모습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건지 지나가던 사람이 나에게 돌을 던졌어. 화들짝 놀란 나를 본 엄마의 눈이 빨개지더니, 나를 안고 지금의 집으로 데려왔어! 날 병원이라고 불리는 곳에도 데려갔는데,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이 '결막염'이라며 넥카라를 쓰고 살아야 한다는 거야? 난 그렇게 케어 받는 집냥이가 되었지.

사실대로 말하자면, 자유로운 스트릿 영혼이었던 나는 쉽게 적응하지 못했던 것 같아. 처음 며칠간은 사람이 어색하기도 했고 엄마의 손길도 무서웠어. 눈에 안약을 넣어야 한다는 것도 이해를 못 했어. 어쩌겠어! 난 귀엽고 작은 스트릿 고양이인걸? 맘씨 좋은 우리 엄마는 날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 주었어. 내가 항상 머무는 창가에 캣타워도 세워주고 온 집안을 내 장난감으로 채워줬어. 나도 천천히 마음을 열었지. 이 사람은 나를 끝까지 책임질 가족이란걸. 그리고 나도 엄마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거든.

아 참고로 내 이름의 차차의 뜻은 건강하고 활발해지라는 뜻이야. 차차 건강해지라고, 으라차차 힘내라고, 원투 차차차 신나라고 엄마가 지어줬어. 그래서인지 지금은 건강하고, 활기차고, 신나게 지내고 있어. 달라진 내 모습 어때? 참고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에 앉아서 바깥 구경하기랑 사냥놀이하기야. 엄마는 창가를 오로지 나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주었고, 거실 곳곳엔 내가 즐길 수 있는 터널, 스크래처, 인형이 가득해. 엄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지?

아, 창가에는 엄마의 키보드도 있는데. 가끔 나를 생각하며 세레나데를 불러주곤 해. 가사가 나에 대한 감정과 딱 맞는다나? 영국 가수 아델(Adele)의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Make you feel my love)이라는 곡인데, 나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이 가사에 고스란히 담겨있대. 나를 위해선 뭐든 할 수 있고, 날 엄청 사랑한대. 아직 서툰 엄마의 피아노 실력이지만 그 마음만은 온전히 느껴져. 모든 보호자들이 우리 같은 반려동물들에게 하고 싶은 말 같기도 해.
지금까지 '전지적 차차 시점'으로 재구성해 본 차차의 일상이었습니다! 차차의 SNS 계정에는 약 300개의 게시글이 있는데요. 차차가 얼마나 사랑받는지, 또 얼마나 행복한 묘생을 살고 있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져요. 엄마의 바람대로 차차 건강하게, 으라차차 힘내면서, 원투 차차차 신나게 지내고 있죠. 더 많은 차차의 일상은 차차의 계정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차차의 가족이 되어준 옥자연 배우, 그리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려준 차차. 이 가족이 앞으로도 '원투 차차차' 웃음이 가득한 생활을 하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김건희 동그람이 에디터 g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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