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경험 팝니다", "이력서 모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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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 채용 공고와 이력서 중심이던 시장이, 이제는 구직자의 경험을 사고파는 오픈마켓으로, 반복 업무를 줄이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확장되고 있다.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구직자 간 지식과 경험이 거래되는 커리어 오픈마켓이라는 점에서 기존 채용 플랫폼과 궤를 달리한다.
기존에는 채용 담당자가 각 플랫폼에 수작업으로 접속해 이력서를 내려받고 정리해야 했던 번거로운 과정을 대폭 줄여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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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업무는 자동화로…HR 실무의 디지털 전환
게임으로 역량 평가…정확하게 뽑는 채용 시대

[파이낸셜뉴스] 취업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 채용 공고와 이력서 중심이던 시장이, 이제는 구직자의 경험을 사고파는 오픈마켓으로, 반복 업무를 줄이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확장되고 있다. 고용의 양이 아닌 질이 강조되는 흐름 속에서 기술이 채용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동시에 겨누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최근 ‘사람인 스토어’를 공식 오픈하며 ‘경험 거래’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면접 질문, 합격 자기소개서, 직무 포트폴리오 등 실전 정보를 상품으로 등록하고 이를 필요한 구직자가 구매할 수 있는 구조다.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구직자 간 지식과 경험이 거래되는 커리어 오픈마켓이라는 점에서 기존 채용 플랫폼과 궤를 달리한다. 사람인 관계자는 “선배 구직자와 후배 구직자가 상생할 수 있는 커뮤니티”라고 설명했다.
인사 실무의 디지털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잡코리아의 채용관리 솔루션 ‘나인하이어’는 이달 1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자 정보 자동 수집’ 기능을 시범 운영, 내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기능은 사람인, 원티드 등 6개 채용 플랫폼에 흩어진 지원자 정보를 클릭 한 번으로 불러와 자동 정리해준다. 기존에는 채용 담당자가 각 플랫폼에 수작업으로 접속해 이력서를 내려받고 정리해야 했던 번거로운 과정을 대폭 줄여주는 셈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인사팀의 리소스를 줄이고, 데이터 누락이나 오입력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타테스트 평균 만족도는 4.8점(5점 만점)에 달했다.
인재 검증 방식은 게임화되고 있다. 인크루트는 최근 게임 기반 역량 평가 도구인 ‘문제해결력게임(PSG)’ 내 미니게임 7종에 대한 특허를 추가 등록했다. 참가자는 무인도에서 생존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형태의 게임을 진행하며, 문제 해결력과 행동 패턴이 자동 분석된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연구개발(R&D) 기반으로 역량 평가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반의 채용 규모는 아직 신중한 기조다. 원티드랩에 따르면, 올해 채용 계획이 작년과 비슷하다는 기업이 41.1%,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도 34.2%에 달했다. 한 HR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많이 뽑는 채용’보다 ‘정확하게 뽑는 채용’이 중요한 시대”라며 “지원자 경험, 자동화, 역량 정밀 분석 등 기술 도입은 그런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기반 서비스가 향후 노동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채용 과정을 효율화하면서도, 구직자 입장에서는 보다 검증된 정보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AI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의 관심도나 맞춤형 정보가 제공되면서 정보 격차가 점차 줄고 있다"며 "HR 플랫폼 기술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기술개발이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정책도 고려해봄직 하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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