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위기에서 피어난 기회…포항시, ‘신산업이 미래다!’

김웅희 기자 2025. 7. 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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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철강 의존에서 벗어나 미래 신산업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

최근 포항 산업의 7할을 차지하는 철강업이 전례없는 위기에 빠졌다.

포항시는 이같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을 위해 산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시는 우선 주력산업 회생을 위해 올초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을 새 정부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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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가공세 미국 보호무역 철강업 절대적 위기
철강 의존 벗어나…이차전지·바이오·수소 특화단지 ‘트리플 크라운’…마이스 산업 성장 동력 확보
1973년 6월 9일 포항제철소 1고로에서 생산된 첫 쇳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항시가 철강 의존에서 벗어나 미래 신산업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

최근 포항 산업의 7할을 차지하는 철강업이 전례없는 위기에 빠졌다. 중국의 저가 공세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등이 주된 이유다. 호황기에 90%가 넘던 포항철강산업단지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67%까지 떨어졌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과 1선재공장을 잇달아 폐쇄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포항2공장 무기한 휴업 돌입에 이어 포항1공장 중기사업부도 매물로 내놨다. 여기에 넥스틸, 세아제강 등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지역 13개 강관업체의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여파는 포항시 전역으로 번져 지역 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대형 제철소의 설비 유지와 보수를 담당하는 외주 협력사는 일감이 없어 고사직전이다. 철강 화물운송 일감도 절반 이상 줄어 일부 운전기사들은 차량 할부금도 못갚는 실정이다.
포항의 철강산업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중국산 저가 철강 글로벌 공급과잉, 내수 침체 등 복합적인 이유로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수소환원제철과 마이스산업 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달 9일 이재명 정부에 제출한 긴급 호소문을 통해 "포항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 제조업의 위기"라며 "관련 특별법 제정과 선제적 산업 위기 대응 지역 지정 등 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구체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포항의 야경을 보며 다시금 대한민국 도약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서기를 기원해 본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철강업 불황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지역 상권도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철강공단 인근 식당 상당수는 매출이 70% 이상 급감해 줄도산 위기다. 과거 포항의 '명동'이라 불렸던 북구 중앙상가 공실률이 무려 40%다.

철강과 함께 포항 경제를 지탱하는 또 다른 축인 이차전지 역시 투자 지연과 매출 급감으로 위기다. 중국 화유코발트는 1조2천억 원 규모의 전구체 포항 공장 투자 계획을 지난해 9월 철회했다. 중국 CNGR도 4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니켈 포항 공장 건립을 지난 2월 전격 중단했다. 1조 원을 투자해 2023년부터 짓기로 한 전구체 포항 공장 건립도 무기한 지연됐다.

에코프로도 2조 원을 투자해 올해 완공하려던 양극재 포항 공장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에코프로비엠의 2023년 매출은 6.9조 원에서 지난해 2.8조원으로 59.9%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지난해 매출이 68.5% 줄고 적자로 돌아섰다.

가속화된 경기 침체는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포항 인구는 2015년 11월 52만5천278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2022년 6월에는 49만9천854명으로 50만 명대가 붕괴됐다. 지난달에는 48만9천898명으로 49만명선도 깨지면서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포항시는 이같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을 위해 산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신산업을 발굴·육성하는 방향이다.

포항시는 우선 주력산업 회생을 위해 올초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을 새 정부에 제안했다. '철강산업 특별지원법'과 '이차전지산업 특별지원법' 제정도 촉구했다. 철강산업의 미래를 바꿀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에 대한 지원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마이스 산업을 본격 육성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는 이미 특화단지에 지정돼 지역경제 회복에 한몫하고 있다. 마이스 역시 관광, 숙박, 유통 등 연관 산업 발전과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산업의 체질을 개선해 반드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특화단지 선정 트리플 크라운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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