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건강] 환자보다 가족에 더 무거운 병··· '3·3·3' 수칙으로 예방을

김상아 기자 2025. 7. 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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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률 동강병원 뇌신경센터장]
치매 진단&치료법(2)
김성률 동강병원 뇌신경센터장.

지난주에 이어 김성률 동강병원 뇌신경센터장과 치매에 대해 살펴보고 진단과 치료방법을 알아본다.

# 건망증 심해지면 치매가 되는가
치매는 사건의 광범위한 부분을 잊고 귀띔을 해줘도 기억을 못하며 본인의 기억력 저하를 모르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건망증은 사건의 세세한 부분만을 잊고 귀띔을 해주면 금방 기억한다.

그러므로 치매와 건망증은 분명히 다르지만, 건망증의 빈도가 심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다면,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에서 이런 걱정을 한다면 병원이나 보건소의 치매 안심센터를 찾아서 치매에 대한 선별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보건소의 치매 안심센터에서는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치매 선별검사를 무료로 하고 있다.

#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치매라 생각할 수 있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저하가 있다.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것', '저것' 등으로 표현한다.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판단력이 저하돼 그릇된 판단을 자주한다.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돈 계산에 문제가 생긴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기분이나 행동, 성격의 변화가 있다. 자발성이 감소된다고 하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 치매는 어떻게 진단하나
치매를 진단 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며 진단에는 상당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실제로 1차 의료기관에서 치매환자를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게는 35%에서 많게는 90%로 알려져 있다.

치매 진단은 환자와 가족의 세심한 관찰을 통한 병력 청취가 우선이자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다. 다음으로 기본적인 일반 신체적 검사와 더불어 신경학적 검사가 이뤄지며 치료 가능한 치매의 원인이 되는 내과적 질환을 조사하기 위해 갑상선 등을 포함한 혈액검사, 알츠하이머병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유전자 아포E(ApoE) 검사 등을 한다.

또 뇌 구조적인 이상과 기능적 이상을 알 수 있도록 뇌CT, 뇌MRI, 아밀로이드 PET-CT, 뇌파 등을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인지기능에 대한 검사로서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종합적인 치매에 대한 진단이 이뤄진다.

# 치매 진단시 어떤 치료부터 하게되나
앞서 이야기 드렸듯 치매도 증상이며 치매를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일반적으로 치매라고 하면 치료가 안되는 병, 불치의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전체 치매의 10~15%는 치료 가능한 치매라고 앞서 설명했다.

전체 치매의 60~70%까지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에 의한 치매로 국한해 살펴보면, 뇌 속에서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중에서도 인지기능과 가장 관계가 깊은 아세틸콜린 기능이 가장 많이 떨어진다. 이를 보충하기 위한 여러 약제들(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과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과 관련된 NMDA 수용체를 차단하는 메만틴이 새로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유해산소에 의한 신경세포 손상 감소 효과가 있는 비타민E 등의 항산화제 치료와 순환 개선제인 은행잎 추출제도 치매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항소염제나 여성호르몬 치료들이 시도되고 있으나 치매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약물 치료 이외에도 인지재활 치료라고 불리는 비약물적인 치료도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치매는 특히 보호자 역할 중요할 것 같은데
'치매는 환자에겐 천국, 가족에겐 지옥'이라는 말이 있다. 치매 환자는 인지능력이 저하돼 본인이 불편한 것을 알지 못해 천국이지만 가족들은 치매 환자가 보이는 인지 저하와 이로 인한 불안, 망상, 환각, 폭력성 등의 정신행동증상으로 인해 지옥을 경험한다는 말이다. 그만큼 치매는 그 가족에게 큰 고통을 안겨 준다는 뜻이다.

나이든 어르신들은 치매가 암보다 더 나쁜 병이라고 생각한다. 암 환자는 마지막 효도를 받으면서 세상을 뜨지만, 치매는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고 추한 모습을 남긴 채 죽음을 맞기 때문이다. 그래서 증가하는 치매 환자의 효율적인 진단, 예방, 치료를 위해서는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는 개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되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이다. 국민 모두가 치매에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 치료와 계몽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일상생활 속 치매 예방법이 있다면
치매 예방 수칙 '3·3·3'이라는 게 있다. '3권-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생선과 채소 골고루 먹기, 부지런히 읽고 쓰기', '3금-술은 적게 마시기, 담배 피우지말기, 머리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기', '3행-정기적으로 건강검진받기, 가족·친구들과 자주 소통하기, 매년 치매조기검진받기' 인데, 이것만 꾸준히 잘 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치매 예방·치료에 도움되는 음식이 있다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신선한 야채와 과일, 참기름, 올리브유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들어있는 기름, 고등어나 꽁치, 삼치로 대표되는 등 푸른 생선, 잡곡류, 녹차를 포함한 차 등이 있다. 그리고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치매를 걱정하고 있다면 꼭 명심할 점은
노화에 의한 치매는 특정한 일부에게만 다가오는 일이 아니라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병이다. 치매의 원인과 예방법 치료 등에 정확히 이해한 후 적극적인 대처 자세가 필요하다. 40세 이상이 되면 암 검진을 하듯이, 1년에 한번씩 기억력 검사와 치매 진단 검사를 받아, 치매를 조기 발견해 치료 하는 것이 좋다.

정리=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