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자자, 홍콩 주식 사재기… 내수 부진에 본토 자금 탈출

백윤미 기자 2025. 7. 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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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자금 유입 규모가 연간 최고치에 근접했다.

기술주 중심의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가 급등세를 이어가자 우량자산에 대한 선호와 글로벌 자금의 분산투자 수요가 함께 몰리며 투자 열기가 고조됐다.

중국 국영 투자은행 중국국제자본(CICC)은 "올해 전체 남향 자금 유입 규모가 1조 홍콩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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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금, 올해 139조 유입
항셍지수 24% 상승 견인
ETF 비중 낮아 추가 유입 여지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자금 유입 규모가 연간 최고치에 근접했다. 기술주 중심의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가 급등세를 이어가자 우량자산에 대한 선호와 글로벌 자금의 분산투자 수요가 함께 몰리며 투자 열기가 고조됐다.

11일(현지 시각) 홍콩 항셍지수 전광판 앞을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2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흐르는 ‘남향 자금’의 순유입 규모는 27억 홍콩달러(약 344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누적 순유입액은 8000억 홍콩달러(139조원)에 달하며, 지난해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8080억 홍콩달러)에 육박했다.

항셍중국기업지수는 올해 들어 24% 상승했다. 인공지능 업체 딥시크를 포함한 기술 혁신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본토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내수 시장을 피해 홍콩 우량주로 이동한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 대표 지수인 CSI300지수는 4.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국 국영 투자은행 중국국제자본(CICC)은 “올해 전체 남향 자금 유입 규모가 1조 홍콩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뮤추얼펀드와 보험사의 자금 여력 한계로 유입 속도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CICC는 뮤추얼펀드(공동 투자형 펀드)는 1000억, 보험사는 2000억 홍콩달러 규모의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추산했다.

남향 거래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본토 자금의 홍콩 주식시장 거래량 비중은 올해 평균 47%로, 지난해보다 약 10%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은 전체의 1% 미만에 머물러 개인 투자자 중심의 수요는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CICC는 “홍콩 시장에 대한 본토 기관투자자의 자금 배분 여력이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기술 혁신주에 대한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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