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차 관세인하에 美 차업계 “나쁜 합의” 반발

이규화 2025. 7. 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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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관세 협상에서 일본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하자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맷 블런트 AAPC 위원장은 "사실상 미국 부품이 없는 일본 수입품에 미국 부품이 많이 들어가고 북미에서 제조된 차량보다 더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어떤 합의도 미국 산업계와 자동차 노동자에게 나쁜 합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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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대리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일본이 관세 협상에서 일본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하자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모회사 스텔란티스를 대변하는 자동차정책위원회(AAPC)는 22일(현지시간) 이 같은 합의가 미국 산업계와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해로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맷 블런트 AAPC 위원장은 “사실상 미국 부품이 없는 일본 수입품에 미국 부품이 많이 들어가고 북미에서 제조된 차량보다 더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어떤 합의도 미국 산업계와 자동차 노동자에게 나쁜 합의”라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이날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하고 자동차에 대해서는 25%에서 절반으로 낮춘 12.5%로 조정키로 했다. 일본산 자동차의 미국 수출 관세는 기존 세율 2.5%를 합쳐 15%가 된다.

미국은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한 자동차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한 상태다. 북미 3개국은 자유무역협정의 하나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자동차와 그 부품을 사실상 무관세로 거래하며 국경을 초월한 자동차 공급망을 구축해왔다.

GM은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관세로 인한 타격이 11억달러(약 1조5186억원)에 달했다며 3분기에는 손실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도 전날 자동차와 그 부품에 대한 관세로 지금까지 3억5200만달러(약 4857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면서 하반기에는 그 타격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AAPC는 앞서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 체결한 무역 합의에 대해서도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해를 끼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영국은 연간 대미 자동차 수출 물량에 해당하는 10만대까지에 대해서는 10%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외국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한시적으로 줄여주기로 하면서도 수입 완성차에 대한 관세는 25%를 유지했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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