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모든 고통의 원천" 이 사람이 李정부 인사혁신처장?
국힘 신동욱 "성범죄 탈세 이런 것들도 '일만 잘하면 되지'라는 표현이 너무 충격적"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명 정부 인사에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낙마에 이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지명 철회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막말까지 논란이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지난달 14일 자신의 유튜브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에 올린 '오광수 민정수석 낙마와 그 의미: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 7대 기준이라는 멍청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문재인 정부 7대 인사 기준을 두고 “멍청한 기준을 갖다 들이대고 사람을 골랐더니 어떻게 됐나”, “순진한 사람, 그런 사람들만 갖다 앉혀 나라가 망했다”라고 비난했다고 한겨레 등이 보도했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문재인 정부 장·차관을 향해 “다 문재인 같은 인간들이다. 무능한 인간들”이라며 “일꾼이 몸 튼튼하면 되지 과거에 도덕성 가지고 시비 붙는 건 진짜 멍청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도 주장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검색되지 않는다.
최동석 처장은 지난 22일 국회 법사위에서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최 처장의 발언 내용을 제시하면서 “성범죄 탈세 이런 것들도 '일만 잘하면 되지'라는 표현이 너무 충격적이다. 앞으로 고위공직자 검증할 때 적용되는 거냐”고 따져 묻자 “아니, 안 되죠. 성범죄나 탈세 이런 거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제 공직에 나온 이상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최 처장은 그러나 “개인적인 견해로는 도덕성과 관련된 것을 공개적으로 인사청문회에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공개적이 아닌 다른 방식을 쓰는 것이 좋고, 그 사람이 유능한 과거 실적이 있었느냐, 성과를 냈었느냐 하는 것은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최 처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해자가 완전히 바뀌었다', '그 피해자가 꽃뱀 같은 사람이다'라는 표현도 쓴 적이 있느냐는 신 의원 질의에 최 처장은 “제가 그렇게 썼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하여튼 신문에 났기 때문에 그것을 직원들이 저에게 알려줘서 SNS에다가 이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라고 했다. 사실로 인정했다는 뜻이냐고 추궁하자 최 처장은 “얘기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 의원은 “이건 사과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인사혁신처장으로서 너무 부적절한 발언을 많이 했다”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후보자 갑질 의혹에 대한 질의에 최 처장이 “실제로 청문회를 못 봤다”고 답한 것도 논란이다. 많은 언론보도가 나왔는데 보좌진 갑질 논란 자체도 모르느냐는 거듭된 질의에 최 처장은 “우선 저희 집에 텔레비전도 없고 신문도 안 보고 있다.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바빠서”라고 답했다.
최 처장 발언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는 최 처장의 발언을 두고 “화가 많이 난다. 정말 치욕스럽기까지 하다”며 “불법 계엄부터 대선까지 지난 6개월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무엇인가 말하기도 싫다. 지켜보겠다”라고 적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3일 의원총회에서 최동석 처장을 두고 “정체불명의 1인 연구소를 직함으로 살아온 막말 유튜버에 불과하다”라며 “박원순 성추행 사건을 기획된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하늘이 낸 사람이라며 아부를 늘어놓는 막말 인사에게 인사 혁신을 시킨다는 게 말이 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김순덕 동아일보 칼럼니스트는 23일 <“인사 검증 시스템 문제없다”라는 오만한 대통령실>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대통령은 인사 기준으로 충직함과 유능을 강조했으나 당장 드러난 인사만 봐도 보스에 대한 충직함만 선명할 뿐이다. 이런 인사를 계속하면서 사과는커녕 인사 검증 시스템이 문제없다는 대통령실의 오만이 안타깝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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