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물 난리로 복구에 구슬땀인데 이 와중에 물 축제라니…”

김대우 기자 2025. 7. 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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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호우로 전국에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이에 아랑곳 않고 물 축제를 강행키로 해 논란이다.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수해로 전국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오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물 축제를 개최한다는 것을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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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장흥군 등 물축제 강행 논란…뭇매 맞은 광주 광산구는 취소·연기 논의
장흥물축제 포스터. 장흥군청 제공

광주=김대우 기자

극한 호우로 전국에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이에 아랑곳 않고 물 축제를 강행키로 해 논란이다.

해당 지자체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지역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다.

23일 광주·전남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 장흥군은 오는 26일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목표로 축제를 진행하는 만큼 취소가 어렵다”며 “수해복구가 진행되는 상황을 고려해 차분하게 행사를 진행하고, 수익금 전액을 수해 피해지역에 기부해 이재민과 아픔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전남 목포시도 26일 예정된 ‘2025 목포해상W’를 정상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관련 부서 대책회의와 지역 여론을 수렴해 축제 강행을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축제를 취소할 경우 관광객 유입 차질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집중호우 피해가 크지 않고, 부산·충남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시기에 축제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함평군도 26일부터 물총대전 등 부대행사가 포함된 ‘물놀이 페스타’를 개최할 예정이며, 오는 26일 ‘제2회 광산 워터락 페스티벌’을 강행하기로 했다가 뭇매를 맞은 광주 광산구는 이날 오후 축제 취소와 연기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16일부터 쏟아진 극한 호우로 광주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돼 현재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주택 침수 등으로 수백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한 상황이다. 전남에서도 호우로 인한 잇단 사망자가 나온데 이어 농작물 7786.8㏊가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터라 지자체들의 이 같은 행태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수해로 전국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오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물 축제를 개최한다는 것을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지자체 공무원도 “물난리가 나 군부대 등이 동원해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지자체가 복구에 힘을 보태기는 커녕 물 축제를 개최한다고 하면 전국적으로 지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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