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재난시 통신망은 공공재…분산화·AI 예측으로 통신단절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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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우·산불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반복되며 통신망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재난 대응 최전선에서 안정적 연결성을 유지하는 통신망은 단순 데이터 전송 수단을 넘어 생명과 국가기능을 지키는 핵심 인프라로 떠올랐다.
KT는 정부와도 공공망 연계, 위성통신 공동 활용, 재난 대응 매뉴얼 표준화 등 협력 체계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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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우·산불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반복되며 통신망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재난 대응 최전선에서 안정적 연결성을 유지하는 통신망은 단순 데이터 전송 수단을 넘어 생명과 국가기능을 지키는 핵심 인프라로 떠올랐다.
오택균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은 23일 통신 인프라의 공공재 역할을 강조하며 “KT는 재난 상황에서도 통신 생존성과 연속성을 지키기 위해 전사 재난대책본부와 위기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직적·유기적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 체계에 따라 최근 집중호우에 앞서 전국 2만여개 통신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침수 예상 지역엔 배수 장비를 보강했다. 예비 전원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이는 2022년 태풍 힌남노, 올해 3월 경북 산불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경북 산불 때는 기지국 이중화, 선로 지중화, 경로 다변화 등 구조적 조치를 바탕으로 화마에도 통신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고지대에서 저주파를 활용해 최대 100㎞까지 커버하는 '엄브렐라 셀'과 이동기지국, 재난 로밍도 빠른 복구를 도왔다. 케이블 단선시 인근 기지국 무선신호를 받아 유선망을 긴급 복구하는 OPR 장비도 한몫했다.
오 본부장은 “국내 통신사 중 가장 견고한 분산형 통신 인프라를 보유했다”고 자신했다. 실제 KT는 전국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터넷 3센터 구조와 해저 케이블의 루트 다원화, 부산·거제 육양국 이중화, 제주 해저 케이블 삼원화 등을 통해 특정 지역 장애가 전국망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오 본부장은 재난 대응 트렌드가 사후 복구 중심에서 예측·예방·실시간 대응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높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AI 기반 '네트워크 장애 선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이상징후를 조기 탐지하고 원인 추론 등 자동조치까지 가능한 선제 대응 체계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6G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활용과 실시간 재난 로밍 체계 구축에 나선다.
오 본부장은 “위성은 물리적으로 지상망이 파괴된 상황에서도 통신 백홀을 확보할 수 있고 국가 재난망과 연계해 백업망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로밍도 지금까지는 무선 중심 임시망 개념이었다면 앞으로는 어떤 통신망이든 중단 없이 자동 전환되도록 실시간 재난 로밍 체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T는 정부와도 공공망 연계, 위성통신 공동 활용, 재난 대응 매뉴얼 표준화 등 협력 체계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 아울러 굴착공사로 인한 통신선로 단절 방지를 위해 통신사에 공사계획을 사전 공유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데도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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