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1골 1도움 1퇴장 유도… 스틸야드에 강림한 포항의 악몽 안현범, "나도 캐슬파크의 왕 되고 싶어"

김태석 기자 2025. 7. 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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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포항)

수원 FC 준족 공격수 안현범은 포항 스틸러스에게는 악몽 같은 존재였다. 1골 1도움 1 퇴장 유도, 교체 투입 선수로서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사실 오프사이드 판정이 아니었으면 득점 수는 더 늘어났을 것이다. 하지만 안현범은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그리고 모든 공을 김은중 수원 FC 감독에게 돌렸다.

안현범이 속한 수원 FC는 22일 저녁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에서 5-1로 대승했다. 수원 FC는 전반 19분 이지솔, 전반 37분 싸박의 연속골과 후반 19분, 후반 33분 윌리안의 멀티골, 후반 37분 안현범의 추가골에 힘입어 전반 42분 홍윤상의 한 골에 그친 포항을 잡고 2연승을 내달렸다.

안현범은 이날 경기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19분 상대 수비 배후를 절묘하게 파고들어 포항 중앙 미드필더 김동진의 퇴장을 유도했고, 이로 인해 윌리안이 프리킥 골로 득점까지 연결하며 수원 FC가 추가 점수와 수적 우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했다.

뿐만 아니라 후반 33분에도 특유의 빠른 발을 활용한 배후 침투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든 뒤, 골문 앞에 있는 윌리안에게 정확하게 도움을 기록하며 동료가 또 한 번 골맛을 보게 했으며, 후반 37분에는 직접 골망을 흔들며 추격의 의지를 끝까지 놓지 않던 포항 선수들을 절망시켰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득점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쉽게도 VAR에 의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 골에 인정됐다면 안현범의 존재감은 더욱 빛을 발했을 것이다.

아마 2025시즌을 통틀어 최고의 슈퍼 서브 활약상이라고 해도 무방할 영웅적인 플레이였다. 팀의 대승 덕에 밝은 표정으로 경기 후 만나게 된 안현범은 "감독님이 경기 전날에 이번 포항전에서는 후반에 들어간다고 미리 말씀해주셔서 어떻게 준비할지 계속 고민했다. 들어가자마자 상대 퇴장을 만든 덕에 분위기가 급격하게 넘어왔다. 준비한대로 된 느낌"이라고 승부를 돌아봤다.

1골 1도움 1퇴장 유도라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는 평가에 대해 안현범은 "저는 지금 10~20분 뛰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안현범은 "고참 형들도 어린 선수들에게 '오늘이 기회다. 잡아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그 동기 부여 덕에 오늘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주변에 공을 돌렸다.

안현범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6개월 단기 임대 조건으로 수원 FC에 합류했다. 기회를 얻기 위한 단기 임대 결심이었다.

안현범은 "팀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나를 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전부였다"라고 말한 뒤, "김은중 감독님께서 '네가 필요해서 데려왔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경기를 못 뛰어서 데려왔다'는 식의 얘기는 절대 하지 않으셨다. 그 믿음이 내겐 너무 크게 다가왔다. 나도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라며 선수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관리하는 김 감독의 지도법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더운 여름이 지나면 몸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며 "기왕 수원 FC에 왔으니 나도 한 번 '캐슬파크의 왕'이 되어보고 싶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수원 FC의 잔류를 돕고 싶고 다른 팀들이 긴장하게 만들 수 있는 경기력을 계속 보여주고 싶다"라고 잔뜩 의욕에 가득 찬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안현범이 속한 수원 FC는 오는 26일 저녁 7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있을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에서 FC 안양과 대결한다. 포항전 5-1 대승을 통해 2연승을 달성하며 대반전의 서막을 연 수원 FC가 이 흐름을 살릴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안현범의 활약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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