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안 의총 열었지만 “윤희숙 와서 설명하라” 흐지부지…불참 진실공방까지

한기호 2025. 7. 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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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3일 두차례 미뤘던 '혁신안 의총'을 열었지만 실질적인 토론은 다음으로 넘겼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혁신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면서도 "다수 의원께서 '혁신위원장이 직접 의총에 출석해서 혁신안 내용과 그런 혁신안이 필요한 사유 등을 설명해줘야 의원들 간 토론이 가능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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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 본회의 앞두고 혁신안 의총 열었으나
“의원들, 혁신위원장 직접 출석 설명해야 토론”
윤희숙 “‘오고 싶냐’ 해 ‘부르시면 간다’고 했다”
지도부 “참석 안밝혀” 윤 “‘부른다’는 말 없어”
주류 “혁신안 충분한 의견수렴없이 발표” 불만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이 23일 두차례 미뤘던 ‘혁신안 의총’을 열었지만 실질적인 토론은 다음으로 넘겼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불참했다는 것이 그 이유로, 불참 경위를 둘러싼 진실공방 여지까지 남겼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 인적쇄신 대상 발표 등 혁신위원장을 향한 불편한 속내가 반영된 모양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혁신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면서도 “다수 의원께서 ‘혁신위원장이 직접 의총에 출석해서 혁신안 내용과 그런 혁신안이 필요한 사유 등을 설명해줘야 의원들 간 토론이 가능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의총에서 혁신위원장께 혁신안 설명을 듣고 다시 한번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윤희숙 위원장 불참에 관해선 “‘오늘 의총이 있다’고 연락드렸는데 본인께서 참석 여부를 답변 안 하신 것으로 안다”며, 당일 국회 본회의 이후 의총도 “좀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의총 논의에 대해선 “(혁신위에서) 오늘 참석한 분들도 구체적인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오늘 더 이상 논의하기 힘들겠단 공감대가 돼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이 연락이 안 와서 못 가고 있다고 말했다’는 질문에 그는 “좀 말씀이 틀린 것 같다”며 부인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7월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린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반면 윤 위원장은 이날 SBS 오전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혁신안 의총에 부르겠단 소식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어젯밤에 소통이 있었다”면서도 “‘오고 싶냐’는 질문을 받아서 ‘부르시면 당연히 기꺼이 가서 설명드린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부른다’는 얘기는 아직 없다”고 답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조만간 빠른 시일 내 다시 혁신위원장이 오셔서 설명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국면에 의총도 미뤄지면 혁신안이 흐지부지된다’는 지적엔 “미룬 적 없다”며 “의원들께서 위원장 설명을 듣고 논의하는 게 맞다고 해 조만간 다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오늘 혁신안에 대해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위원장이 먼저 발표한 부분에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충분히 공유받지 못한 의원들이 말씀할 때 ‘혁신안에 반발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모습을 걱정했었다”는 반응을 전했다. ‘혁신안이 완성 안 된 발제문 수준’이란 지적도 있었다고 한다.

최수진 수석대변인도 “혁신안이란 게 빨리 의사결정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며 “우리가 조만간 빨리 모여 의견을 듣겠다고 했는데,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이 있어야하고 그런 일들을 실제 액션으로 하는 거지, 바로 (의사봉) 땅땅 두들겨서 하느냐. 그 문제점 소지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9일 취임한 윤 위원장은 1호 혁신안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 탄핵 반대 등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당헌·당규에 명시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혁신위는 ‘내분’도 반성 사유로 거론했는데 최고위원 선거 폐지와 당대표 단일지도체제 강화 2호 혁신안도 냈다. 이후로는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한 행적 논란을 들어 송언석 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장동혁 의원 4명을 인적쇄신 1호분으로 지목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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