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완전 회복한 두산 에이스, 무엇이 달라졌나

‘토종 에이스’ 곽빈(26·두산)이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해 지난 6월에야 복귀한 곽빈은 복귀전에서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6월 총 5경기 27이닝 29피안타 평균자책 5.67로 부진했다. 에이스는 7월 살아났다. 7월 3경기 20이닝 9피안타 평균자책 0.90이다. 피안타율은 6월 0.269에서 7월 0.134로 크게 낮췄다.
한 달 새 정반대의 투수가 됐다. 변화가 있었다.
곽빈은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투구 자세를 바꾸기 시작했다. 왼발을 킥킹하며 공을 쥔 오른팔을 뒤로 돌릴 때 회전의 범위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투구 동작을 간결하게 만들면 제구를 안정적으로, 일정하게 관리하기에 유리하다.
김지용 두산 투수 코치는 22일 “투구 동작을 바꾸면 스트라이크 비율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확률이 생긴다. 그 작은 차이를 위해 몸에 익은 자세를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투수 출신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원심력을 이용하는 범위가 줄면 다리를 좀 더 편 상태로 투구하게 된다. 곽빈의 큰 키(187㎝)를 충분히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커브 같은 변화구의 각도를 더 잘 이용하는 게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다승왕(15승)이었던 에이스가 투구 동작을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업그레이드를 위해 변화를 시도한 올시즌 시작점에서 부상까지 겹쳤다. 6월 복귀 직후에는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게 먼저였다. 김 코치는 “처음에는 컨디션 회복이 최우선이었다. 3경기 정도를 지켜보니 몸 상태는 괜찮아졌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때부터 조금씩 욕심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구가 좋아져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면 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어차피 경기당 투구수는 비슷하다. 매 타석을 빠르게 소화해 이닝당 투구수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김 코치가 항상 곽빈에게 당부하는 것도 ‘승패를 떠나, 5~6이닝이 아니라 7~8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곽빈은 지난 3일 삼성전에서 6이닝, 9일 롯데전 7이닝, 20일 SSG전 7이닝을 던졌다. 아직 표본이 적긴 하지만 지난 시즌 총 30경기 167.2이닝으로 경기당 평균 6이닝을 넘기지 못했던 것과 비교해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7월 3경기에서 이닝당 투구수는 14.6개로 역시 2023년(17.5개), 2024년(17.3개)과 차이가 크다.

복귀 두 달 차, 새 투구 자세에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한 결과로 보인다. 김 코치는 “처음에는 어색한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직접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하니까 조금씩 자기 확신이 생긴 것 같다. 이젠 모든 구종의 제구가 스트라이크를 잘 넣을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분석했다.
김 코치는 “에이스가 폼을 수정하는 것 자체가 용기다. 6월 복귀 직후 약간 헤맸을 때 다시 원래의 자세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곽빈은 끝까지 밀고 나갔다. 그 결과 최근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 역시 “몸에 이미 밴 자세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과감하게 변화를 준 곽빈의 용기가 돋보인다”고 박수를 보냈다.
곽빈은 지난 20일 SSG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부상 기간이 생각보다 길었기 때문에 1군 복귀 직후 흔들리는 시간이 있었다. 기복보다는 적응기였던 것 같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립이 된 느낌이다. 앞으로 등판할 때마다 팀의 승리 확률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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