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 백민경 서울대 교수, APEC 과학자상 받아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35)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아스파이어상’을 받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PEC 과학기술혁신정책파트너십(PPSTI)은 23일 ‘APEC 아스파이어상’ 수상자로 백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APEC 아스파이어상은 APEC 역내 협력을 통해 혁신적 연구 성과를 낸 만 40세 미만의 젊은 과학자 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1개 회원국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 수상자 선정은 ‘AI와 BIO 융합: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AI 기반 포용적 생명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인이 아스파이어상을 받은 것은 2015년 ‘엘니뇨 예측모델 구축 연구’로 수상한 국종성 서울대 교수 이후 10년 만이다.
백 교수는 AI를 활용한 단백질 구조 예측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단백질 구조는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그런데 사람이 직접 실험을 통해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려면 최소 수개월, 최장 수십년의 노력이 필요했다. 백 교수는 AI를 활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단일 단백질 구조를 해독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와 함께 개발한 AI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 ‘로제타 폴드’는 사이언스지로부터 ‘2021년 최고의 연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 교수는 최근에는 AI 기업과 협업해 단일 단백질뿐 아니라 다중 단백질 구조 예측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백 교수는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연구가 재미있어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포용적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APEC의 비전과 잘 맞았던 것 같다”면서 “과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연결하는 작업이다. 한국의 젊은 연구자들이 APEC 역내의 연구자, 그리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8월13일 과기부와 APEC 과학기술혁신정책파트너십이 공동으로 인천 송도에서 개최힌다. 백 교수에게는 2만5000달러(약 3300만원)의 상금이 함께 주어진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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