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드 홈즈' 정영주가 함께 극복해 낼 여배우들의 숙제 [인터뷰]

한서율 기자 2025. 7. 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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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배우 정영주가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여성 배우들의 앞길에 초석을 다졌다.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까지 31년간 연기 인생을 펼쳐온 그는 '살롱 드 홈즈'를 통해 그동안의 숙제를 풀어나갈 실마리를 얻었다.

지난 6월 16일 공개된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극본 김연신·연출 민진기)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주부 탐정단 4인이 뭉쳐 단지 내 빌런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이다. 정영주는 전직 에이스 형사 추경자 역을 맡아 생활 밀착형 액션 연기를 펼쳤다.

주연으로서 첫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정영주는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주변에서도 나와 딱 어울리는 역할이자 이름이라고 하더라. 액션 연기 하느라 애썼고 고생했다는 말을 듣게 돼 좋았고 열린 마음으로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후련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에게 '살롱 드 홈즈'는 그토록 바라던 여성 배우들에 대한 탐구의 시작이자 고정된 틀을 깨는 첫 시도였다. 정영주는 "그동안 극의 서사를 이끄는 건 남자였다. 여자 주인공이 있어도 소재에 불과했기에 머물러 있던 틀을 깨고 여성 서사가 주인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고 바랐다. 그 시작을 기다리던 중 이 작품을 만났고 고민할 틈도 없이 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여성 서사를 기반으로 한 이 작품이 매회 시청률 신기록을 세우며 공감을 얻은 이유는 현실성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영주는 "매 회 에피소드를 볼 때마다 우리 배우들끼리도 그 상황과 인물을 경험해 본 적 있다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기 때문에 공감대는 너무나 쉽게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공감대를 이끌어 낸 주역들은 '줌벤저스' 4인방이다. 서로 다른 색으로 주체적인 인물을 그린 이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소소한 응징과 복수를 선보이며 위로를 건넸다. 정영주는 "현실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이만큼 응징을 못하지 않나. 나 또한 대놓고 얘기 못 한 적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작품을 통해 대신 복수해드리면서 좀 속 시원하시길 바랐다"라고 주장했다.

정영주


특히 정영주는 공개 전부터 액션 연기와 '여자 마동석'이라는 호칭으로 화제를 모았기에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남다른 고민에 빠졌었다. 그는 "워낙 성룡의 팬이었기에 액션 장르를 도전하고 싶었지만 액션이라고 하면 멋있고 시원한 타격감을 생각하기에 감독님과 고민을 나눴다. 통쾌하게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줌마 넷이서 재밌게 잘 싸워봤자 얼마나 싸우겠나. 그래서 생활 밀착형 액션을 보여주고자 했고 시청자 분들께서도 이 부분을 알아봐 주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가 맡은 추경자라는 인물은 원작에 없던 강력계 형사라는 설정이 더해졌기에 서사적 연출도 필요했다. 정영주는 "감독님께서 액션이 불가피하도록 설정해 주신 제 전사와 형사의 직업적 비애, 남편과의 사연을 녹여내 인간적으로 다가올 수 있게 만들어 주셨다"라며 "액션을 쓴다고 해서 힘만 보여주는 캐릭터가 아니라 정서까지 얹을 수 있는 사연을 더해줘서 너무 반갑고 감사했다"라며 미소지었다.

민진기 감독이 공을 들인 만큼 정영주 역시 제대로 된 액션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3개월간 액션 스쿨을 다니며 연기적 이해도를 높였고 30년 전 인연을 맺었던 무술 감독과도 재회해 다양한 조언을 구했다. 이로 인해 액션 연기에 대한 자부심도 얻게 됐다. 정영주는 "배우들 전부 땀 흘리면서 찍었는데 그 성과가 보여서 너무 좋았고 가르치면 가르치는 대로 동작이 나온다며 칭찬해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도구와 함께 실제 사람을 상대한 액션 연기를 펼쳐 본 정영주는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남자를 둘러메치기 위해서 이번에 첫 연습도 해보고 훈련도 받아봤다. 액션이라는 게 때리는 사람보다 맞는 사람이 더 잘해줘야 되더라. 우리 액션 스태프들이 너무 잘 매다 꽂혀져서 덕분에 액션을 되게 잘하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영주


정영주는 '살롱 드 홈즈'를 통해 또 한 번 연기적 성장을 이루며 존재감 있는 엄마의 역할을 그려냈다. 하지만 강인한 엄마라는 이미지로 인해 느끼는 고충은 없을까. 그는 "캐릭터가 늘 강해서 굳어진 이미지로 보는 시선이 있다. 하지만 강한 부분도 있고 여린 부분도 있다. 강한 만큼 눈물도 많고 공감도 많다"라며 "계속 엄마 역할을 해서 고충을 느끼는 부분도 있지만 어떤 자식이 모델로 오는지에 따라서 또 다른 모습이 나오기에 매번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어 즐겁고 재밌다"라고 답했다.

그는 엄마 역할을 했기에 훌륭한 딸들을 얻었고 이로 인해 탄탄한 사위 라인업을 갖게 됐다며 기뻐했다. 배우 변우석, 안효섭 그룹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 등 쟁쟁한 이들이 그의 사위다. 정영주는 "한동안 정영주의 사위로 나오면 뜬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런 시너지를 줄 수 있다는 게 기분이 좋다"라며 "배우 김혜윤, 가수 정은지, 김세정 등 딸들이 잘나서 사위들이 잘 들어온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영주는 엄마이자 카리스마 있는 역할로서 시청자들과 재회하기를 바라며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신이 모든 곳에 갈 수 없어서 만든 존재가 엄마라고 한다. 엄마들이 힘을 내도록 하는 것들이 지금 시대에 필요한 것 같다. 젠더를 넘어 엄마들의 고민을 같이 공감해 주고 걱정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여배우들은 물론 여성을 주축으로 다룬 작품과 제작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그는 "'살롱 드 홈즈'를 계기로 여성 느와르가 나왔으면 한다. 분명히 여성 소재를 쓴 사람이 있을 거고 이미 시나리오 작업을 끝내고 제작사한테 보여줬던 작가분들도 분명히 있을 거다. 이 작품이 성공 사례가 돼서 엄선된 아류들을 보고 싶다. 여배우들에 대한 탐구가 계속되길 기원하며 우리도 시즌2 꼭 나오길 바란다. 계속 밀고 있다"라고 바랐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빅타이틀]

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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