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기중인 증시 주변자금 ‘200조’

조재연 기자 2025. 7. 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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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변에서 투자 기회를 노리며 대기 중인 '증시 주변 자금'이 이달 들어 200조 원을 넘기는 등 2022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주변 자금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197조7654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165조1567억 원 규모였던 증시 주변 자금은 올해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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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예탁금·RP 등 구성돼
작년말 165조 규모 그쳤지만
이달 들어 두차례 200조 돌파
적극적 증시 부양 정책 덕분
일각선 “과열 양상 경계해야”

증시 주변에서 투자 기회를 노리며 대기 중인 ‘증시 주변 자금’이 이달 들어 200조 원을 넘기는 등 2022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 코스피가 연고점을 연일 경신하는 등 국내 증시의 활황 흐름을 반영한 것이지만 시장 일각에선 과열 양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주변 자금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197조7654억 원에 달했다. 1일(200조158억 원)과 14일(200조4865억 원) 각각 200조 원을 넘어선 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190조 원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어, 200조 원을 넘겼던 2022년 1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165조1567억 원 규모였던 증시 주변 자금은 올해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 증시 주변에 돈이 모이는 현상은 지난달 초 대선과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거치면서 한층 가속화해, 지난달 12일부턴 190조 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증시 주변 자금은 투자자 예탁금, 파생상품거래 예수금, 환매조건부채권(RP), 위탁매매 미수금, 신용거래융자잔고, 신용대주잔고로 구성된다. 투자자들이 증시 주변에서 투자 기회를 살피며 진입을 기다리는 돈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투자심리의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투자자 예탁금과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신용거래융자잔고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연말 54조2427억 원 수준이었던 투자자 예탁금은 21일 기준 65조2654억 원으로 불어났다. 증시 활황의 또 다른 지표로 해석되는 신용거래융자잔고는 21일 유가증권(13조3399억 원)과 코스닥(8조4155억 원)을 합쳐 21조7554억 원 규모로, 지난 연말 15조8170억 원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증시 주변 자금의 급증은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면서 증시에 돈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이어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 등 적극적 증시 부양 의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인 신용거래융자가 급증해 올 들어 최고 수준이라는 점은 우려할 대목이다. 최근 증시 급등세가 이어진 만큼 한동안 조정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실제 코스피는 22일 장 초반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린 탓에 전 거래일보다 1.27%(40.87포인트) 내린 3169.94로 하락 마감했다. 23일에도 코스피는 미국과 일본의 전격적 무역 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0.62%(19.71포인트) 오른 3189.65로 시작했지만, 하락세로 전환해 오전 11시 현재 3169.62를 기록하고 있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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