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나는 제대로” 외치던 강민수 국세청장의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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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이라는 슬로건으로 국세청을 지휘했던 강민수 국세청장이 23일 퇴임했다.
지난해 7월 22일 취임하고 딱 1년 만에 옷을 벗는다.
취임 후 강 청장은 오랫동안 국세청에서 근무하는 나도 이런 실수를 하는데, 국민들은 더 어려울 것이라며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취임 후 5개월여 만에 성과를 냈다.
청 내부에 만연했던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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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이라는 슬로건으로 국세청을 지휘했던 강민수 국세청장이 23일 퇴임했다. 지난해 7월 22일 취임하고 딱 1년 만에 옷을 벗는다. 강 청장으로선 31년 3개월간의 공직을 마무리하게 된다.
강 청장이 지휘 구호로 내건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은 강 청장이 2012년 운영지원과장을 할 때 당시 청장 업무보고에서 처음 사용한 문구로 알려져 있다.
조세 정의를 구현해 국가 재정의 근원인 세수를 제대로 확보하면서, 따뜻한 납세 행정으로 국민의 불편함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
강 청장은 슬로건처럼 청장 임기 1년동안 국세청의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성과로 인공지능(AI) 세무행정 기술 혁신으로 AI 상담사를 도입해 국세 상담률을 높인 게 거론된다.
지난해 연말정산을 앞두고는 가족의 소득 정보를 제공해 인적공제 실수를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연말정산 인적공제 오류는 강 청장이 취임 전 청문회에서 배우자의 인적공제를 실수한 사실이 드러나며 지적을 받았던 문제이기도 하다.
취임 후 강 청장은 오랫동안 국세청에서 근무하는 나도 이런 실수를 하는데, 국민들은 더 어려울 것이라며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취임 후 5개월여 만에 성과를 냈다.
세수 증대에도 기여했다. 연말정산 부양가족 인적공제 오류를 차단한 결과로 소득세수도 8000억원가량 늘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과 협의해 보험사의 준비금 설정률을 하향 조정해 과세 표준을 현실화해 법인세수를 1조5000억원가량 끌어올렸다.
부동산 과세 강화를 위한 감정평가 확대 정책도 세수를 1조원가량 늘린 효과가 있었다.
조직 관리 차원에선 1년에 1회 하던 승진 인사를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하며 승진 기회를 늘렸다. 2024년 승진한 인원만 1599명에 이른다. 청 내부에 만연했던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효과를 봤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돈 쓸 줄 아는 ‘통큰 청장’으로도 통했다. 강 청장은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때마다 수천만원의 사비를 들여 직원 선물 증정식을 했다. ‘럭키 드로우’ 방식으로 진행되는 선물 뽑기는 본청 직원뿐만 아니라 청사 청소, 안전관리 등 외부인도 참여하도록 했다.
강 청장은 이러한 통 큰 리더십과 격의 없는 스킨십으로 직원들의 신임을 샀다. 국세청 직원들은 이날 퇴임식이 열린 국세청 본청 강당 앞에 ‘당신 참 애썼다.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는 정희재 시인의 시 문구와 강 청장의 수채 초상화가 들어간 대형 현수막을 걸어 퇴임을 축하했다.
퇴임식 공식 행사 앞서 국세청 직원들이 만든 영상편지에선 나태주 시인의 ‘꽃3′ 시로 강 청장에게 헌사를 보냈다. ‘네가 너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러운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캐리 앤 론의 팝송 ‘I.O.U’가 흘러 나왔다. 한 국세청 직원은 “참 따뜻했던 사람”이라며 “강 청장이 퇴임 후에도 행복한 길을 걷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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