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와 성범죄자 엡스타인 친분 보여주는 사진·동영상 공개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5. 7. 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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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관된 일련의 사건들로 공화당 내부에서마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은 1993년 트럼프 대통령이 전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플라자 호텔에서 재혼할 당시 엡스타인이 결혼식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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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트럼프 결혼식에 엡스타인 참석
2019년 패션쇼에서는 함께 웃으며 담소
트럼프 “농담인가? CNN은 가짜뉴스” 비판
왼쪽은 지난 8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오른쪽은 2008년 재판받는 제프리 엡스타인의 모습. EPA·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관된 일련의 사건들로 공화당 내부에서마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은 1993년 트럼프 대통령이 전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플라자 호텔에서 재혼할 당시 엡스타인이 결혼식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공개했다. 엡스타인이 결혼식에 참석한 것은 지금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라고 CNN은 전했다.

또 1999년 뉴욕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이 개최한 패션쇼 런웨이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함께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이 엡스타인의 결혼식 참석 사진에 대해 전화로 질문하자 “농담하는 건가?”라고 답한 후 CNN을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며 전화를 끊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도 CNN에 보낸 성명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이벤트 관련 악의 없는 동영상과 사진을 역겹게도 비도덕적인 무언가로 엮으려고 하는 맥락을 벗어난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은 대통령이 엡스타인을 클럽에서 쫓아낸 것”이라며 “이는 민주당과 진보 언론이 만들어낸 가짜 뉴스의 연장선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체포돼 2019년 수감 도중 스스로 생을 마감한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엡스타인과 관련된 의혹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팸 본디 법무장관이 지난 2월 엡스타인의 성 접대 고객 리스트가 있다고 했으나, 최근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하면서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내부에서마저 본디 장관 해임 요구가 제기됐다.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라는 목소리도 거세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엡스타인 문제를 “지겨운 일” 또는 “민주당의 농간”이라고 칭하는가 하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지지층을 ‘어리석다’고 비난하는 등 파장을 축소하려 애쓰고 있지만 파장은 잦아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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