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숨숨’으로 짜인 세계…우손갤러리, 조재영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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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관계의 선들이 얽히며 만들어진다."
서울 성북동 우손갤러리에서 개인전 '숨 숨숨'을 연 조재영(46)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실과 패브릭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작가는 실과 점, 선을 "엮이고 흐르는 존재"로 이해하며, 그 관점이 전시 전체를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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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세계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관계의 선들이 얽히며 만들어진다.”
서울 성북동 우손갤러리에서 개인전 '숨 숨숨'을 연 조재영(46)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실과 패브릭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얽힘, 매듭, 흐름 같은 행위를 재료의 물성 자체로 끌어들여, 자신이 줄곧 탐구해온 조형 언어 ‘고정된 실체 없음’을 다시 성찰한다.
이러한 사유의 출발점은 인류학자 팀 잉골드의 '선의 인류학(Lines)'에 있다. 작가는 실과 점, 선을 "엮이고 흐르는 존재"로 이해하며, 그 관점이 전시 전체를 관통한다.
1층 전시장에는 붉은 계열의 편물과 점묘 드로잉, 실로 엮인 구조물이 이어진다. 대표작 'The Second Breath – red & blue'는 두 개의 숨결처럼 서로 다른 에너지의 흐름을 시각화한 대형 모빌 설치작이다.
또 다른 설치작 'Aquavian'은 바느질, 점묘, 드로잉이 결합된 형상으로, 물과 공기의 흐름을 유영하듯 표현한다. 회화작품에는 날개, 달, 파편 등의 상징 이미지가 선과 점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점묘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모르는 경로로 이동하게 된다. 점들이 모여 그림이 되듯, 존재도 그렇게 엮이며 생성된다”고 소개했다.
2층에는 다소 기이한 기운의 붉은 오브제들이 천장에서 내려온다. 작품 제목은 'The Ritual of the Red Birds(붉은 새들의 의례)'. 이번 개인전의 도입부에 해당하는 이 설치작은 하늘과 땅, 삶과 죽음을 잇는 매개체로서의 ‘새’를 형상화했다. 조 작가는 “2층과 1층은 음과 양의 상징적 공간이며, 붉은 새들은 경계를 잇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조재영은 이화여자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예술학교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했다.
그는 껍질, 표면, 구조를 탐구하며 불완전하고 유연한 조형 구조를 통해 사물과 세계의 경계를 재해석해왔다.
최근 '송은미술대상전'(2024), 'TOGETHER'(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 2023), 'apmap review'(아모레퍼시픽미술관, 2022), 《각》(하이트컬렉션, 2022) 등 다수 전시에 참여하며 독창적인 조각 언어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8월 16일까지.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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