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바꿨다고 이렇게 주목받다니…4번째 FA 획득 앞둔 삼성 강민호를 두고 생긴 해프닝

김하진 기자 2025. 7. 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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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 SSG전에서 출루한 뒤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삼성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강민호는 지난 22일 의도치 않게 주목을 받았다.

강민호가 기존 에이전트와 계약이 만료된 뒤 리코스포츠와 계약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행보에 대한 억측이 쏟아졌다.

올시즌을 마치고 강민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KBO리그에 2000년부터 FA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4번째 FA 계약을 하는 선수가 된다.

그런데 에이전트를 교체한 데 있어서 어떠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왔다. 정규시즌은 이제 막 후반기에 접어든 상태인데 벌써부터 시즌 후 강민호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커진 것이다.

강민호는 예상치 못한 관심에 적지 않게 당황스러워했다. 그는 22일 “에이전트를 교체한 건 FA 계약보다는 코치 연수를 할 때 도움 받기 좋을 것 같아서 선택한 게 더 크다”라고 밝혔다.

2004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강민호는 올시즌 데뷔 22년차를 맞이했다. 1985년생으로 나이는 마흔이다. 팀 내에서 야수 최고참이다. 선수 생활을 마친 이후의 진로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다.

강민호는 “지금 계약한 에이전트가 미국 쪽을 잘 알아서 나중에 코치 연수를 가고 싶을 때 도와줄 수 있다고 하더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면 그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마음이 컸고 에이전트 선택에 대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강민호는 앞서 세 차례 FA 계약을 할 때마다 화제를 모았다. 2013시즌을 마치고 롯데에서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4년 7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당시 FA 최고액이었다. 4년 후에는 4년 80억원의 조건에 그동안 뛰었던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해 다시 한번 관심을 받았다. 2021시즌을 마치고는 세번째 FA 계약의 규모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그리고 강민호는 4년 36억원에 삼성에 잔류했다. 세 차례 FA 계약 동안 받은 총액은 무려 191억원이다. KBO리그 역대 다년 계약 5번째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계속 관심을 모은 계약을 했기 때문에 사상 최초로 4번째 계약을 할 때에는 어떤 규모로 할 지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강민호는 “내가 FA 계약을 해도 얼마나 받겠느냐”라고 말했다.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예전만큼 FA 계약에서 큰 규모의 계약을 할 수 없다라는 걸 이미 본인이 잘 알았다.

하지만 강민호는 여전히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선수다. KBO리그 통산 최다 출장 신기록 보유자다. 가장 체력 소모가 큰 포수 포지션에 있음에도 달성한 기록이다. 그는 아직도 삼성의 주전 포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공격력도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강민호는 올시즌에도 삼성의 중심 타선을 지켰다. 올시즌 소화한 291타석 중 5번 타자로 가장 많은 106타석을 뛰었다.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타순은 4번으로 94타석을 소화했다. 올시즌 79경기에서 타율 0.274 8홈런 49타점 등을 기록하고 있다.

에이전트 교체로 관심이 모아진 이날 강민호는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강민호는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결승타를 포함해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평소 자신이 후배들이 오래 뛰게 하기 위해서는 길을 열어야한다라고 말하곤 하는 강민호는 FA 자격 획득 그 자체에 의미를 뒀다. 그는 “상징적인 4번째 FA 계약은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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