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계약 의사 전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韓 떠나는 웰스 "한국서 6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라클란 웰스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6이닝 동안 투구수 106구,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케니 로젠버그가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의 유니폼을 입은 웰스에게 이날 경기는 키움과의 고별전이었다. 키움이 부상에서 돌아올 기약이 없는 로젠버그를 교체하기로 결정했고, 웰스에게 연장 계약의 의사를 전달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구단의 제안을 거절한 까닭이다.
갑작스럽게 키움의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그동안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줬던 웰스는 이날도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로젠버그는 1~2회 각각 한 개씩의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롯데의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첫 실점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성빈에게 안타-도루를 내주면서 찾아온 실점 위기에서 한태양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5회초 추가 실점 과정은 너무나도 불운했다. 웰스는 5회 정훈과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는데, 여기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일까지 발생하게 된 것이다.
결국 2사 2, 3루 위기에 놓인 웰스는 빅터 레이예스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웰스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고, 후속타자 전준우를 잠재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5이닝을 3실점(2자책)으로 막아낸 것도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한 상황이었지만, 웰스는 6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웰스는 윤동희와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 2루의 역전 위기에 몰렸지만, 정훈과 전민재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 KBO리그 고별전에서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키움은 웰스가 혼신을 다해 지켜낸 흐름을 7회말 공격을 통해 다시 가져왔고, 그대로 승리를 지켜내며 6-3으로 승리했다.
KBO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연이 닿진 못했으나, 이날 경기는 웰스가 만들어낸 승리라고 봐도 무방한 경기였다. 설종진 감독 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선발 웰스가 실점 있었지만, 6이닝 동안 맡은 역할을 잘 해냈다.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며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KBO리그에서 마지막 등판을 돌아보면 어땠을까. 웰스는 "휴식 기간이 길어 컨디션이 좋았다.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내가 가진 공의 장점을 믿고 스트라이크 존에 공격적으로 던졌다. 6회 김건희 포수가 올라왔을 때도 ‘공이 좋으니 믿고 던지자’고 이야기했고 나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던졌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키움이 연장 계약 의사를 전달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팀을 떠날 수밖에 없는 웰스는 23일 계약이 만료된 후 24일 호주로 떠나 그동안 미뤄둔 일을 처리할 예정이다. 웰스는 "지금 당장은 팀이 이겨서 기쁜 감정만 든다. 집에 가서 생각을 정리해보려 하는데, 한국에서의 6주, 팀원들과의 생활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웰스는 "열정적인 팬,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던 분위기, 무엇보다 좋은 동료들과 호흡을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고 짧은 시간이지만 정들었던 동료들과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