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강선우 임명, 냉정해져야…집권하더니 국민 뜻 잊어가나”

최하얀 기자 2025. 7. 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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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국민 통합을 한다고 하면 가장 중요한 게 국민이 싫어하는 일을 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국민이 싫어하는 일을 안 하는 게) 국민 통합의 가장 첩경인데, 그런 데 대한 인식이 별로 없는 것"이라며 "아무리 대통령이 인사권을 갖는다 하더라도 그 인사권이라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느냐 안 맞느냐를 생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현명한 처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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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17일 낮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국민 통합을 한다고 하면 가장 중요한 게 국민이 싫어하는 일을 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갑질 논란에 휘말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쓴소리를 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가급적이면 이 대통령의 초기 인사가 별로 말썽 없이 잘 되기를 바라는데, 그게 또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도 그렇고 집권당인 민주당도 그렇고 지금 한국 국민의 수준이 어떻다는 걸 제대로 인식을 했으면 좋겠다”며 “계엄 사태도 사실은 국민의 힘으로슬기롭게 넘어갔고 대통령 탄핵까지 맞이한 거 아니냐. 그것을 거울 삼아 다음 정권은 뭐를 어떻게 해야지 국민의 뜻에 맞춰갈 수 있느냐를 생각해야 되는데, 일단 집권하고 나니까 또 그런 것에 대한 개념이 좀 희미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강선우 여성부(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이 대통령이) 동료로서 같은 당에서 오랫동안 동고동락을 했으니까 많은 정이 가는 것 만큼은 사실이지만 국민을 생각했을 적에는 좀 냉정해질 필요가 있는데 냉정해지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국민이 싫어하는 일을 안 하는 게) 국민 통합의 가장 첩경인데, 그런 데 대한 인식이 별로 없는 것”이라며 “아무리 대통령이 인사권을 갖는다 하더라도 그 인사권이라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느냐 안 맞느냐를 생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현명한 처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게 못 미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본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비상계엄 옹호’ 발언을 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을 임명한 데 대해서도 “한편에서는 내란 특검으로 내란을 다스리겠다고 하면서 그걸 찬동한 사람을 갖다가 비서관으로 임명했다는 사실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도 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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