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원 보호소에 유아 유해 796구…아일랜드 충격
KBS 2025. 7. 23. 10:01
[앵커]
아일랜드의 한 수녀원 보호소가 있던 곳에 영유아 796명의 유해가 집단 암매장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리포트]
아일랜드 서부 투암에 위치한 주택단지.
역사학자 코를리스 씨는 이 일대 조사를 하다 주택 단지 내 놀이터 아래 영유아들 유해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캐서린 코를리스/역사학자 : "충격 그 자체였어요. 정말 소름 끼쳤죠. 그 문제를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암매장이 이뤄진 장소는 과거 수녀회가 운영하는 미혼모 보호소가 있던 부근이었습니다.
미혼모의 출산을 금기시하던 사회 분위기에서 수녀회 측이 미혼모가 낳은 아이들을 해외로 입양 보냈는데, 입양되지 못한 아이 중 일부가 질병 등으로 숨져 매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 조사 결과, 35년간 796명의 영유아가 숨졌는데, 대부분 정식 묘지가 아닌 보호소 인근 정화조에 매장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조사 진행 과정에서 이 보호소에서 태어난 존 로저스 씨는 1살 때 이별한 어머니와 재회할 수 있었습니다.
[존 로저스/수녀원 보호소 출신 : "교회와 국가는 미혼모를 악으로 봤습니다. 제 어머니는 제 머리카락 한 다발을 40년간 간직했어요."]
유해 발굴 작업은 앞으로 2년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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