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필리핀 '19% 상호관세' 무역합의…인니는 농산물 사전검사 철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5. 7. 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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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시행일을 열흘 앞두고 필리핀과 무역협정을 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필리핀 제품에 19%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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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시행일을 열흘 앞두고 필리핀과 무역협정을 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필리핀 제품에 19%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당초 지난 4월 필리핀에 17%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이달 9일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20%로 상향해 통보한 지 13일 만에 다시 관세율을 1%포인트 낮춘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합의로 필리핀이 미국에 무관세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며 양국이 군사적으로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해 필리핀 정부는 마르코스 대통령이 취재진에 미국 상품에 대한 무관세가 자동차와 같은 특정 제품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필리핀 언론 ABS-CBN 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상대국들과 진행중인 협상에서 합의를 도출한 것은 지난 6월 영국, 이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네 번째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합의된 상호관세율은 19~20%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인도네시아와 체결한 무역합의의 세부 내용도 이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인도네시아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이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부과하기로 했던 32% 상호관세를 19%로 낮추는 대신 인도네시아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99% 이상의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수입할 때 적용했던 사전 선적 검사와 인증 요건도 철폐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자동차안전 및 배출가스 기준(FMVSS)에 따라 제작된 차량을 인정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서와 사전 시판 허가도 수용하기로 했다.

현지 부품과 인력 사용을 의무화했던 '현지 조달 요건'과 데이터 유통에 대한 관세 항목도 폐지하기로 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번 협정이 미국 수출업체에 명확성을 제공하고 인터넷을 관세 없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다른 국가에 전달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과의 협상에서도 플랫폼법 제정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등 디지털 기업 규제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미국에 주요 광물을 공급할 것"이라며 "아울러 미국의 보잉 항공기와 미국산 농산물,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는 수백억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미국산 항공기 32억달러어치, 대두·밀·면화 등 농산물 45억달러어치, 에너지 제품 150억달러어치를 인도네시아가 구매할 계획이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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