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린 배춧값…김치제조사 “벌써 내년이 걱정” [푸드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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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폭우에 이어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배추 가격이 널뛰고 있다.
배추 가격이 오르며 김치값은 평균 물가를 크게 웃돌았다.
김치 제조사도 배추 생산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축한 물량을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는 가격 변동 영향이 덜하다"며 "올해 수확량이 평년 대비 떨어지면 내년 김치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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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장마·무더위에 생산량 감소
비축물량 확보 경쟁 갈수록 치열
![서울 시내 한 마트에 국내산 김치가 진열돼 있다. [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3/ned/20250723093707159nouo.jpg)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기습폭우에 이어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배추 가격이 널뛰고 있다. 김치제조사의 발등에도 불이 붙었다. 이상기후에 대응해 내년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배추 상품 기준 1포기의 전국 소매가격은 5278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4569원)보다 15.5% 올랐다. 2주 전(3727원)과 비교하면 41.6% 치솟았다. 평년(5162원)보다는 2.2% 높다.
배추 가격이 오르며 김치값은 평균 물가를 크게 웃돌았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를 살펴보면 지난달 김치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14.2%였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2%)의 6배가 넘는다. 김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여름철 배추는 주로 강원도에서 수확하는 고랭지 물량이다. 하지만 올해는 불볕더위에 많은 강수량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aT 관계자는 “무더위로 인한 출하작업 부진과 상품성이 떨어지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치 제조사도 배추 생산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부분 업체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축한 물량을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축한 물량을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는 가격 변동 영향이 덜하다”며 “올해 수확량이 평년 대비 떨어지면 내년 김치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관계자들이 경매를 위해 배추를 옮기고 있다.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3/ned/20250723093707566kcdm.jpg)
실제 작년 가을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김치 대란’이 발생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배추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다. 업계는 이상기후가 심화하는 가운데 가격보다 비축 물량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물량 확보 경쟁은 진행형이다. 대상은 이미 배추 비축 물량을 전년 대비 15% 늘렸다. 늘어난 해외 수요를 고려한 조치다. 풀무원은 계약 농가 생산량에 따라 김치 생산량을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 열무 등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도 비상이다. 특히 열무 주산지인 충청권은 최근 수해를 입었다. 관련 상품의 생산마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22일 기준 열무 1㎏ 상품 기준 소매가격은 3995원으로 2주전(3249원)보다 22.9% 올랐다. 같은 기간 무 가격은 2022원에서 2585원으로 27.8% 급등했다.
원재료 가격 부담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김치 수입도 급증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입액은 9379만달러(약 1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8324만달러)보다 11.2%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수입 기록은 사상 처음으로 2억달러를 넘어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반복되는 수급 불안정에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치제조사 관계자는 “출하 물량이 9월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인 대책이 없다면 물량 확보 경쟁은 해가 거듭될수록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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