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주민들 “집도 밭도 쑥대밭, 엄두가 안 나요”
[KBS 창원] [앵커]
산청과 합천 등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복구에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주민들 대부분이 수해를 입은 데다, 고령인 탓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도움의 손길이 간절합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폭우로 마을 전체가 잠긴 산청의 한 마을.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망가진 주방제품을 옮깁니다.
흙더미에 묻혔던 상품들을 하나하나 깨끗이 씻어냅니다.
막막하기만 했던 주민들은 도움의 손길에 숨통이 트입니다.
[양호석/산청군 신안면 : "봉사활동 오신 분들이 이렇게 해 주니까 하지 안 그러면은 엄두가 안 나잖아요. 그래서 많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10가구 전체가 피해를 입은 또 다른 마을, 전기와 수도가 끊겨 걸레를 생수로 빨고 있습니다.
살수차로 흙을 씻긴 하지만, 자원봉사자들도 느끼는 막막함과 아픔은 씻기지 않습니다.
[정준순/남해군 자원봉사센터 봉사자 : "마음이 아프죠. 저도 농촌에 살고 있는데, 시골 사람인데. 이렇게 물이 잠긴 걸 보니까. 어떻게 해 줄 방법이 없어서, 정말 안타까워요."]
물에 휩쓸렸던 집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주민 대다수가 피해를 입은데다, 대부분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어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차규섭/산청군 송계마을 이장 : "정말 감사하지요. 정말 큰절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엄두가 안 나서 놔뒀다가, 오늘 와서 이제 이걸 하는 겁니다."]
이날 산청을 찾은 자원봉사자는 모두 500여 명, 남해와 고성, 김해, 사천 지역에서 달려온 보람이 큽니다.
[정회숙/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장 : "면마다 면장님들이 여기도 보내달라 저기도 보내달라 하고 있는데, 전국에서 좀 힘을 모아가지고."]
절망에 빠진 수해민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의 작은 온정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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