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예외주의 현상 복원되나

한겨레 2025. 7. 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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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1분기 역성장과 4월 초 상호관세 충격 등으로 글로벌 자금의 미 증시 이탈, 이른바 '셀(Sell) USA 현상'이 나타났지만, 최근 들어 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 랠리를 보이는 등 확연히 살아나고 있다.

약화했던 미 경제 예외주의 현상이 다시 강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관세 리스크가 경기와 물가에 미치는 악영향이 우려보다는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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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의 경제수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1분기 역성장과 4월 초 상호관세 충격 등으로 글로벌 자금의 미 증시 이탈, 이른바 ‘셀(Sell) USA 현상’이 나타났지만, 최근 들어 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 랠리를 보이는 등 확연히 살아나고 있다.

약화했던 미 경제 예외주의 현상이 다시 강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관세 리스크가 경기와 물가에 미치는 악영향이 우려보다는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8월1일까지 주요국과의 관세 협상이 유예된 상태라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까지 그 영향은 제한적이다. 미 소비자물가는 물론, 관세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수입물가도 안정세를 보인다. 수출 기업들이 관세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아직 전가하지 않고, 중국의 저가 수출도 미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둘째, 관세 영향이 아직 실보다 득이 크다. 우려했던 물가 압력이 제한적이지만, 관세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미 관세 예상 수입액은 3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이다. 2024년 예산 중 이자 지출액이 국내총생산 대비 2.4%였음을 고려하면, 관세 수입 급증이 이자 지출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셋째, 미 주도의 인공지능(AI) 사이클 붐이다. 인공지능 사이클을 대변하는 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4조달러를 넘어서면서 일본의 2024년 명목 국내총생산 수준마저 추월하는 기세다. 마지막으로 1분기 역성장을 보이던 미 경제의 체력이 회복되는 점도 미 경제 예외주의 현상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미 경제 예외주의 현상 강화는 달러화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 경제 체력 회복과 인공지능의 대중화 사이클은 글로벌 자금의 ‘바이(Buy) USA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달러화 초강세 현상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는 하반기 보합권 수준에서 등락하며 어느 국가에도 일방적인 피해나 수혜를 주지 않는 ‘골디락스’ 환율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미 경제의 예외주의 현상이 이전보다는 강력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미 주식시장의 나 홀로 강세보다는 미 증시 상승 흐름 속 비미국 증시도 따라가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이 미 경제 예외주의 재강화를 당분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iM증권 수석 전문위원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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