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도 "VIP 격노설 들었다" 인정…구속영장은 기각
【 앵커멘트 】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정훈 대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2년 만에 입장을 바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화낸 얘기를 들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모해위증 등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이자 말을 바꿨는데요,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최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순직해병 특검팀이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피의자의 출석 상황이나 확보된 증거 등을 고려하면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할 이유가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2023년 채 해병 순직 사건 당시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정훈 대령에게 전달한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군사법원과 국회에서 'VIP 격노설' 전달 사실을 줄곧 부인한 김 전 사령관에게 특검팀은 모해위증과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박 대령을 처벌받게 하려고 거짓 증언을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김 전 사령관은 구속 위기에 처하자 2년 만에 입장을 180도 뒤바꿨습니다.
'VIP 격노설'을 전해 들었다고 시인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영수 /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변호인 (어제) - "일단 대통령이 화가 났다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화가 났다는 얘기를 들은 부분에서 인정을 했습니다."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점점 조여오는 수사망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특검팀은 'VIP 격노설'이 나온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 참석자들의 "윤 전 대통령이 화내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사령관은 특정 인물이 아닌 소문으로 들은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첫 신병확보 시도에 실패하며 수사에 한 차례 제동이 걸린 특검팀은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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