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필리핀, 가장 가깝고 신뢰할 수 있는 강력한 동맹”
동남아 국가 지도자로 트럼프와 첫 정상회담
무역 합의 타결… 美, 필리핀에 관세 20→19% 인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워싱턴 DC를 방문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봉봉’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군사 분야 합의 타결 소식을 발표했다. 중국과 남중국해 등에서 해상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필리핀은 친미(親美) 성향인 마르코스가 집권한 후 미국에 외교·안보적으로 밀착하고 있는데, 마르코스는 트럼프가 재집권한 후 백악관에서 만난 첫 동남아 국가 지도자다. 트럼프는 “필리핀은 가장 강력하고 가깝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회담에서 “필리핀은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로, 최근 훌륭한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며 필리핀이 지난해 11월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베이징(중국)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심각한 해상 분쟁을 겪고 있는 필리핀은 미국에 밀착해 이 지역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하고 항행(航行)·상공 비행의 자유 같은 국제 규범을 수호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일본·호주 같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과의 소(小)다자 협력도 활발하게 추구하고 있는 편이다. 트럼프는 마르코스에 대해 “매우 훌륭하고 터프한 협상가”라며 개인적인 만족감도 드러냈다.
마르코스는 이날 “미국은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며 “굳건한 관계를 계속 재확인할 것이며 계속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마르코스는 전날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잇따라 만남을 갖고 미·필리핀 동맹의 역할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대통령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펜타곤 청사를 찾아 헤그세스를 면담했는데, 헤그세스는 이 자리에서 “동맹 조약이 태평양 어디서든 적용된다”고 말해 필리핀 영토와 그 주변 수역뿐 아니라 중국의 패권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는 인·태 지역 어디서든 동맹이 상호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 국방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해외 주둔 미군 태세 조정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은 한반도·동중국해·남중국해 등을 하나의 전장(戰場)으로 묶어 봐야 한다는 일본의 이른바 ‘원 시어터’ 구상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마르코스와의 정상회담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아름다운 방문이었으며 우리는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며 “필리핀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하며 미국산 제품에 0%의 관세를 적용하게 된다. 필리핀은 19%의 관세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하며 필리핀에 17%를 부과하겠다고 했다가 최근 8월 1일부터는 20%로 높인다는 서한을 발송했고, 다시 이를 19%로 1%포인트 낮췄다. 미국은 지난해 필리핀에 49억 달러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평창올림픽 개막식 땐 1218대 ‘드론 퍼포먼스’
- [밀라노 라이브] 대형 조각상과 雪山 세트… 100년 축구 성지에 ‘르네상스’ 펼친다
- 선수촌 핫플 된 ‘VR 명상존’
- 당대회 임박했나… 北 대규모 열병식 훈련 장면 포착
- ‘美관세 원상복구’ 총력전… 이번엔 외교 수장이 갔다
- 민주 “너무 많소” 국힘 “누구 없소”
- “우크라 북한군 포로 국내 송환, 李·젤렌스키 직접 소통으로 해결해야”
- 선거 코앞인데 집값 안 꺾이니… 다시 등장한 ‘다주택자 적폐몰이’
- 사다리 올라탄 4050… 서른에 마포 갭투자, 20억 불린 김부장
- 디딤돌·보금자리 대출, 5~6억 이하 집만 가능… 서울 외곽 구입도 벅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