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은 금요일, 족보는 족발보쌈세트”…요즘 고등학생 문해력 어쩌다 이지경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2025. 7. 23.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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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학생 10명 중 1명꼴로 국어 실력이 기초 학력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문해력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국어 기초 학력에 미달하는 고등학생은 최근 6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3과 고2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본으로 추출해 국어, 수학, 영어 교과별 학업 성취 수준을 우수 학력, 보통 학력, 기초 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로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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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업성취도 평가
6년 연속 문해력 역량 떨어져
코로나 시기 교육공백 영향도
高2 10% 국어 기초학력 미달
등교하는 학생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0명 중 1명꼴로 국어 실력이 기초 학력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문해력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국어 기초 학력에 미달하는 고등학생은 최근 6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일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국어 과목에서 기초 학력이 떨어지는 고2 학생 비율은 해가 갈수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과목에서 기초 학력에 미달한 학생 비율은 2022년 8.0%에서 2023년 8.6%, 2024년 9.3%로 확대되는등 6년 연속 상승했다. 표집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단축과 원격수업이 반복됐던 시기의 학습 결손이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고2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중학교에 입학했다.

중학교 3학년 역시 10명 중 1명은 국어 과목 기초 학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어 과목에서 기초 학력에 미달한 중3 학생 비율은 10.1%를 기록했다. 2022년 11.3%에서 2023년 9.1%로 잠시 낮아졌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시험지를 받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현장 교사들의 증언 역시 동일하다. 지난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전국 5848명의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교원 인식 조사’ 결과, 교원들은 학생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어떻냐는 질문에 92%가 ‘저하됐다’고 답했다.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하거나 ‘이부자리’를 별자리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종종 목격되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사회적으로 ‘이과’ 선호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수포자’ 비율은 줄었다.

고2 학생 중 수학 과목에서 기초 학력에도 못 미친 학생 비율은 지난해 12.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인 2023년 16.6% 대비 줄어든 숫자로, 2022년 15.0%보다도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교육부는 “수학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에 대한 지도와 관심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부는 국어 과목 기초 학력 저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역 간 공부 격차는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중3의 경우 모든 과목에서 읍면 지역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대도시보다 높았으며 수학에서는 그 차이가 더 컸다.

이 평가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수준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실시된다. 중3과 고2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본으로 추출해 국어, 수학, 영어 교과별 학업 성취 수준을 우수 학력, 보통 학력, 기초 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로 진단한다. 지난해 9월 실시된 이번 평가에는 전국 524개교 2만7606명의 중·고교생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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