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B컷] 농로 위의 제보자

김민지 기자 2025. 7. 23.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취재를 시작해야 할까.

도로 통제로 사용이 무의미해진 내비게이션을 끄고 물폭탄이 할퀴고 간 충남 예산 일대를 정처 없이 떠돌던 기자의 발길을 붙잡은 건 소 한마리.

가드레일에 아무렇게나 휘감겨 있는 가는 고삐는 부디 폭우에 떠내려가지 말고 살아달라는,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의 흔적이다.

말 한마디 못하는 소의 시선을 따라간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취재를 시작해야 할까. 도로 통제로 사용이 무의미해진 내비게이션을 끄고 물폭탄이 할퀴고 간 충남 예산 일대를 정처 없이 떠돌던 기자의 발길을 붙잡은 건 소 한마리. 뻘밭 위에 서 있는 녀석은 황망한 눈빛으로 구슬프게 울어댄다. 가드레일에 아무렇게나 휘감겨 있는 가는 고삐는 부디 폭우에 떠내려가지 말고 살아달라는,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의 흔적이다. 말 한마디 못하는 소의 시선을 따라간다. 쑥대밭이 된 축사가 보인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