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잠수함', 세계 시장을 노린다 [무기로 읽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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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와 캐나다에 출사표를 던진 'K잠수함'이 성능개량사업을 통해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장보고-II(214급) 잠수함의 전투체계, 예인선배열소나, 기뢰회피소나, 부이형 안테나 등 4종을 최신 장비로 추가 교체하는 성능개량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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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와 캐나다에 출사표를 던진 ‘K잠수함’이 성능개량사업을 통해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장보고-II(214급) 잠수함의 전투체계, 예인선배열소나, 기뢰회피소나, 부이형 안테나 등 4종을 최신 장비로 추가 교체하는 성능개량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5,000억 원 규모의 장보고-II 성능개량사업 수주를 놓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또다시 맞붙었다.
해군이 보유한 1,200톤 장보고부터 3,000톤 장보고-III까지 두 조선소가 보여준 건조 역량에 성능개량 역량까지 해외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성능개량사업의 핵심인 장보고-II 잠수함은 2007년부터 해군에 취역했고 독일의 214급 잠수함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기존 장보고(209급) 잠수함과의 차이점으로는 배의 크기라고 할 수 있는 배수량이 400톤 이상 커졌고, 수중에서 외부 공기 흡입 없이 전기를 발생시켜 추진하는 체계인 공기불요추진체계(AIP) 탑재로 스노클링을 최소화해 잠항시간을 늘리고 적으로부터 탐지될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총 9척이 운용 중인 장보고-II 잠수함은 해군 잠수함 가운데 미디움급 전력으로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Ⅲ’를 운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성능개량사업 특징은 4종의 장비를 단순히 추가 교체하는 차원이 아니라 완전분해수리(overhaul)에 가깝다. 기존 잠수함의 좁은 공간에 추가되는 신규 장비와 교체되는 장비를 최적 공간에 배치하는 등 새 잠수함 건조와 맞먹는 체계통합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이 때문에 이번 사업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방위산업계 일각에서는 장보고-II 성능개량사업에서 ‘체계통합’ 역량을 두고 한화오션 측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전체 국산 잠수함 사업을 보면 한화오션이 장보고부터 3,000톤급 중형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II 3척 등 17척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여 년간 장보고 성능개량사업과 시험평가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의 잠수함 건조와 성능개량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한화오션 우세 전망의 근거다. 한화오션은 선행사업인 장보고-II 성능개량 개념설계를 수행하면서 장보고-I 성능개량사업에서 얻은 경험이 반영된 점도 체계 통합이란 관점에서 강점이다. 지난해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 마켓 포케스트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전 세계 공격형 잠수함 시장 규모가 274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은 4.5%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기존 잠수함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성능개량사업 시장 규모도 매년 증가되고 있다. 과거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은 2003년 인도네시아의 209급 잠수함 카크라함에 대한 창정비와 현대화 작업을 수행했으며, 이에 만족했던 인도네시아 해군은 2009년에도 낭갈라함의 창정비를 맡겼다. 현재 214급 잠수함을 운용 중인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그리스, 포르투갈, 튀르키예 등 4개국에 달한다. 이들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성능개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향후 다른 운용국들이 우리나라에 성능개량사업을 맡길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정부와 군은 장보고-II 잠수함 성능개량사업이 단순 노후장비 교체나 국산화 장비 교체 수준이 아니라 성능향상은 물론 향후 수출까지 고려한 사업이 되도록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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