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 수주' 몸 사리던 건설사들... 강남·여의도·성수에선 경쟁 수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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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서울 강남권과 여의도, 성수 등 한강변 지역들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대거 시공사 찾기에 나선다.
실제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가 올해 상반기 서울 도시 정비사업에서 수주한 22건 중 2건만 경쟁 입찰을 통해 시공사가 선정됐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수주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게 중론이었지만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사업성을 꼼꼼하게 계산하고 타사와 경쟁도 서슴지 않는 사업장들이 슬슬 더 나타날 것"이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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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보장·상징성 커 대형사들 군침
상반기 22건 정비사업 중 경쟁입찰 2건
잠잠하던 수주 경쟁, 하반기엔 늘어날 듯

하반기 서울 강남권과 여의도, 성수 등 한강변 지역들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대거 시공사 찾기에 나선다. 건설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으로 그간 '선별 수주'로 몸 사린 건설업계가 하반기엔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7~9월에는 강남구 도곡·일원동과 송파구 가락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성동구 성수동 등 '한강벨트'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시공사 입찰과 선정 절차가 진행된다. 이미 각 사업장별로 2, 3곳의 대형 건설사가 수주전에 대비 중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상징성, 사업성을 두고 저울질 중이다.
우선 강남권의 대규모 정비사업장들이 잇따라 속도를 내고 있다. 일원동 일대에 1,122가구 규모로 들어설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 총회는 내달 23일 열린다. 총공사비 6,778억 원(3.3㎡당 880만 원)에 달하는 이 사업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이 양자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건설사는 △사업비 최저금리 조달 △분담금 상환 4년 유예 △1조 원 규모 사업 촉진비 보장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인근의 개포우성4차도 17일 입찰 공고를 냈다. 1,080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의 3파전이 예상된다. 단지가 도곡동 중심부에 위치한 덕에 개포우성4차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향후 인근 사업지 추가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1,346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송파한양2차는 11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는데,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도 잇따라 시공사를 찾았거나 찾는 중이다. 여의도 한양(현대건설)과 공작(대우건설)에 이어 대교아파트가 1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고급화를 추구해 공사비가 3.3㎡당 1,120만 원으로 제시됐는데 강남구 압구정2구역(3.3㎡당 1,150만 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관심을 보이는 상태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사업장은 성수전략정비구역이다. 성수동이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덕에 대형 건설사들이 상징성 확보를 위한 수주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014가구가 예정된 성수1지구가 내달 시공사 선정에 돌입, 공사비 2조 원에 달하는 사업 수주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250m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도 건립할 수 있어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입찰할 예정이다.
부담 커지는 홍보비와 공사비... "하반기는 분위기 다를 듯"
대내외 경제 상황이 불안정하고 공사비도 천정부지로 오르자 건설사들은 사업 수주에 전보다 조심스러워졌다. 100억 원이 훌쩍 넘는 홍보비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물론 금융, 이주비 지원 조건을 파격적으로 제시할수록 사업성이 떨어지는 탓이다. 실제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가 올해 상반기 서울 도시 정비사업에서 수주한 22건 중 2건만 경쟁 입찰을 통해 시공사가 선정됐다.
다만 하반기 예정된 정비사업장들은 사업성을 확보하고 브랜드 이미지까지 강화할 수 있는 곳이어서 경쟁 입찰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수주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게 중론이었지만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사업성을 꼼꼼하게 계산하고 타사와 경쟁도 서슴지 않는 사업장들이 슬슬 더 나타날 것"이고 내다봤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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