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바닐라(로 살아가는 이들)를 위협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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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는 전 세계 생 바닐라 소비량의 80~85%를 공급하는 주산지다.
난초과 다년생 덩굴식물인 바닐라는 봄에 모종을 심으면 3, 4년 뒤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수확한 꼬투리는 물에 데친 뒤 발효- 건조-숙성을 거쳐야 상품으로서의 바닐라 빈이 된다.
생 바닐라는 그래서 샤프란(Saffron) 다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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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Madagascar)는 드림웍스 TV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르의 펭귄’으로 유명해져 근년에는 관광업으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지만, 2025년 기준 총인구(3,274만 명)중 경제가능인구의 82%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열대-아열대 농업국가다. 2025년 1인당 GDP(577달러) 기준으로는 세계 5위 최빈국이다.
마다가스카르는 전 세계 생 바닐라 소비량의 80~85%를 공급하는 주산지다. 난초과 다년생 덩굴식물인 바닐라는 봄에 모종을 심으면 3, 4년 뒤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봄철 개화기가 무척 짧아 만삭의 가축을 돌보듯 지켜봐야 하고 수분도 수작업으로 해야 하고 실한 열매를 얻으려면 가지치기도 해줘야 해서 무척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다. 수분 후 8~9개월이 지나 한 뼘가량 자란 꼬투리가 누렇게 익으면 이제 수확철이다. 수확한 꼬투리는 물에 데친 뒤 발효- 건조-숙성을 거쳐야 상품으로서의 바닐라 빈이 된다.
생 바닐라는 그래서 샤프란(Saffron) 다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다. 생산량에 따라 수출가 기준 Kg당 600달러를 넘길 때도 있다. 그래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에는 주로 합성 바닐라(향)를 쓴다. 매년 7월 23일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날’이다.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농업은 ‘세계 바닐라의 수도’라 불리는 북동부 사바(Sava)지역에서 주로 이뤄진다. 사바는 삼바바와 안타라하, 보히마로, 안다파 등 4개 도시의 첫 알파벳을 이어 붙인 지역명으로 그 도시들을 잇는 도로명도 ‘바닐라로(Route de la Vanille)’다. 수확철에는 도둑과 강도가 들끓어 주민들은 24시간 마체테를 들고 지킨다고 한다. 자본의 농간으로 농민들이 제값을 못 받는 때가 잦아 마다가스카르 정부는 최근 최저 수출가격제(kg당 250달러)를 도입하기도 했다. 더 무서운 건 기후위기다. 바닐라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곤 하는 1~3월 사이클론이 더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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