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 인천 영종 오성산 ‘모터스포츠 클러스터’ 올스톱

이병기 기자 2025. 7. 23.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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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영종도의 오성산 절토지에 추진 중인 '모터스포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올 스톱'이다.

지역 안팎에선 오성산 절토지가 15년 넘게 방치 중인 만큼, 대체 사업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부터 오성산 일대에 '모터스포츠 클러스터' 등을 만드는 오성산 관광자원화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 사업도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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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넘게 방치… 대체 사업 시급, 민간사업자 없어 사실상 중단돼
부동산 침체 등 사업 추진 어려워... 인천공항공사, 공모 준비도 못해
公 “범위 넓혀 참여 의향 물을 것”
지난 2004년 7월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 안전 확보를 위해 오성산을 절토하고 있는 모습. 오성산 뒷편으로 인천공항이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 중구 영종도의 오성산 절토지에 추진 중인 ‘모터스포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올 스톱’이다. 지역 안팎에선 오성산 절토지가 15년 넘게 방치 중인 만큼, 대체 사업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부터 오성산 일대에 ‘모터스포츠 클러스터’ 등을 만드는 오성산 관광자원화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및 문화 이벤트 개최 등 복합기능을 가진 상설 서킷을 앵커시설로 한다. 또 튜닝(자동차 커스터마이징)산업 특화단지를 만들고 식음·쇼핑·숙박·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서킷 주변에 배치한다.

이를 위해 공항공사는 지난 2024년 초 계획 수립 이후 같은해 6월 ‘오성산 관광자원화 기본구상 수립 및 사업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이어 지난해 말 용역을 마친 결과 비용대비편익(B/C값)이 1.0 이상으로 나와 경제성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 사업에 참여하려는 민간사업자가 없어 사실상 사업이 멈춰섰다. 공항공사가 민간사업자를 찾는 공모에 앞서 몇몇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 의사 등을 살펴본 결과, 접촉한 곳 대부분이 부정적 입장을 건넸기 때문이다.

공항공사는 민간사업자들은 경기 침체로 사업이 이뤄져도 정작 성공을 담보하기 쉽지 않은데다,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부담이 커 참여를 꺼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몇 곳의 민간사업자에게 의향을 타진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며 “경기가 좋지 않고 PF 등이 어려워 민간사업자가 섣불리 들어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영종도 일대 카지노는 물론 아파트 개발까지 잇따라 좌초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악화도 민간사업자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현재 영종국제도시의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은 짓다 만 건물이 5년째 흉물로 방치 중이다. 또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 사업도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공항공사는 경제성을 확보한 용역을 끝낸 뒤 6개월이 지나도록 공모 준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공모를 추진해도 결국 참여 민간사업자가 없어 유찰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이처럼 오성산 관광자원화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오성산 절토지 방치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오성산은 당초 높이가 172m지만 인천공항 항공기의 운항 안전 확보를 위해 52m로 절토, 현재 민둥 언덕으로 남아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하반기에 범위를 넓혀 추가적으로 더 많은 민간사업자에게 참여 의향을 물어볼 계획”이라며 “아직은 구체화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 국토교통부나 인천 중구청과도 협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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