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TF 상품 1000개 시대…한 단계 점프업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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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상장지수펀드) 상품 수 1000개 시대가 열렸다.
2002년 10월 ETF 첫 상품이 등장한 후 상품 수가 500개로 늘어나기까지 20년이 걸렸다.
ETF 상품 수 1000개 시대, ETF 순자산 200조 시대를 맞은 만큼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한국 ETF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많은 상품이 아닌 다양한 상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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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상장지수펀드) 상품 수 1000개 시대가 열렸다. 22일 ETF 7개가 동시 상장하면서 국내 시장에 상장된 ETF 수는 1002개로 늘어났다. 2002년 10월 ETF 첫 상품이 등장한 후 상품 수가 500개로 늘어나기까지 20년이 걸렸다. 이후 추가로 500개가 증가하기까지는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2020년 이후 ETF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ETF 순자산 규모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222조원에 달한다.
개인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1002개로 증가했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투자자와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실상 차이가 없는 상품이 넘쳐나고, 투자자들 선택만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자산운용사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같은 테마의 ETF가 우후죽순 상장하는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한때 인기에 편승해 나온 테마 ETF들은 금방 시장 경쟁력을 잃었다. 2021년과 2022년 메타버스 ETF 8종이 대거 상장했으나, 현재 5개만 상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중 2개는 일일 거래량이 1000좌도 되지 않는다.
잘 팔리는 ETF를 따라 만든 이른바 미투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이 경우 기존 ETF와 미투 ETF의 차별점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자산운용사들은 보수를 내리는 보수 인하 경쟁에 치중한다. 결국 ETF 상품 수는 증가하지만, 정작 수익성은 크게 성장하지 않는 것이다.
비슷한 ETF 상품이 난립하면서 투자자의 선택은 어려워진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AI(인공지능) 관련 ETF는 36개, 2차전지 관련 ETF는 17개, 금 관련 ETF는 10개에 달한다. ETF는 1002개지만 기초지수는 743개뿐이다. 그만큼 중복되는 기초지수가 많다.
이런 문제의 원인은 과도한 점유율 경쟁이다.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경쟁사와 비슷한 ETF를 내놓고, 점유율을 뺏기 위해 미투 제품을 만드는 상황이다. 그러나 결국 이는 보수 경쟁과 수익성 저하, 투자자들의 혼란만 일으킬 뿐이다. ETF 상품 수 1000개 시대, ETF 순자산 200조 시대를 맞은 만큼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자산운용사들은 운용 역량을 보여주고,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 증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한국 ETF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많은 상품이 아닌 다양한 상품이 필요하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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