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추락 위험 20대女 구한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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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귀가하던 중 다리에 매달린 여성을 살리다가 부상을 당한 소방관 황대하 씨(30)는 22일 이렇게 말했다.
황 씨는 집 인근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대교를 걸어가던 중 20대 여성 A 씨가 발끝으로 다리 밖 난간 모서리에 위태롭게 서 있는 것을 봤다.
그는 A 씨를 붙잡은 뒤 다리 안쪽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1, 2분 동안 안간힘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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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하다 부상당해 병원서 치료

귀가하던 중 다리에 매달린 여성을 살리다가 부상을 당한 소방관 황대하 씨(30)는 22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16일 오후 11시경 모임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집 앞에서 부인을 만나기로 했었다고 한다.
황 씨는 집 인근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대교를 걸어가던 중 20대 여성 A 씨가 발끝으로 다리 밖 난간 모서리에 위태롭게 서 있는 것을 봤다. A 씨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고 또래 남자친구는 난간 안에서 옷깃만 겨우 잡고 버티고 있었다. 두 사람은 술을 마신 것 같았다고 했다.
광주 북구와 광산구를 잇는 왕복 8차로인 첨단대교는 높이 10∼13m, 길이 385m 규모다. 첨단대교는 영산강 상류에 있어 강보다 하천 둔치가 많아 추락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황 씨는 첨단대교 주변 상황을 알고 있어 애가 탔다. 그는 A 씨를 붙잡은 뒤 다리 안쪽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1, 2분 동안 안간힘을 다했다. 다리 난간 폭이 좁아 까치발을 해가며 구조했다. 구조한 이후 5분 정도 A 씨를 안정시키며 119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황 씨는 A 씨가 안전하게 이송되는 것을 보고 귀가했다. 그러다 다음 날인 17일 출근하려고 준비하던 중 오른쪽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 긴박하게 구조작업을 하다가 다친 줄도 몰랐다. 병원 진료 결과 오른쪽 무릎 인대와 근육 파열이라는 전치 2주 부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황 씨는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에서 소방교로 근무하고 있다. 5년 동안 화재·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했다. 부인 김미현 씨(32)는 광주 광산소방서 구급대원이며 아버지는 소방관으로 정년퇴직한 소방 가족이다. 황 씨는 “어릴 적부터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이 되고 싶었다”며 “위험한 상황에 처한 시민들을 보면 항상 달려가 구조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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