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폭염·폭우에 치솟는 물가, '기후플레이션' 상시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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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빠른 폭염, 치수 한계를 초월한 극한호우 등이 이어지며 과일·야채·육류 등 장바구니 물가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급변하는 날씨가 농축산물 생산을 교란하고 전체 소비자 물가를 밀어올리는 '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은 이제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
결국 앞으로 농축산물 수급 및 물가 관리는 이상기후가 '상시적'이라는 점을 상정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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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빠른 폭염, 치수 한계를 초월한 극한호우 등이 이어지며 과일·야채·육류 등 장바구니 물가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급변하는 날씨가 농축산물 생산을 교란하고 전체 소비자 물가를 밀어올리는 ‘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은 이제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 정부는 농산물 수급 및 물가 정책을 짤 때 이상기후를 ‘상수’로 설정하고, 농업과 유통업의 기후변화 대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중장기 근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농지 2만9,948㏊(축구장 약 4만1,000개 넓이)가 침수됐다. 벼 논콩 고추 딸기 멜론 대파 수박 등 순서로 침수 피해가 컸다. 특히 벼의 침수 면적(2만5,517㏊)이 커, 가을 이후 쌀 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폭염 피해도 적지 않다. 더위에 약한 잎채소류 가격이 오르고 있고, 육계와 산란계 폐사가 이어지면서 닭고기와 달걀 가격 또한 심상치 않다. 8월 중순 이후까지 폭염이 계속되면 피해는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 분석 결과 일시적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1도 오를 때 농축산물 가격은 최대 0.4~0.5%포인트 상승한다. 밥상 물가가 비정상적으로 오르면 가계 소비여력이 제한되는 등 국민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올해만의 일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국내 평균기온은 2010년대 이후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는 중이고, 거의 매년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기후플레이션은 한국만의 일도 아니어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곡물의 국제 작황이 이상기후 탓에 교란되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다.
결국 앞으로 농축산물 수급 및 물가 관리는 이상기후가 '상시적'이라는 점을 상정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 달라지는 기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농업 형태 등을 계속 연구해야 한다. 농산물 유통체계 효율화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 농축산물 가격 급등에 즉각 대비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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