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인사혁신처장 3연타

김상수 2025. 7. 2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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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초대 내각 구성에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정부의 인사 및 인사제도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그의 전문성을 감안한 기용으로 보인다.

거슬러 올라가면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권혁인 씨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인사관리비서관을 지냈다.

강원도는 역대 정부의 조각 때마다 인사 소외를 외치고 푸대접받는다는 피해의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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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초대 내각 구성에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마쳤으나 일부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 조각이 지연되고 있다. 논문 표절이 문제가 된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는 철회됐고, 갑질 논란에 휘말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진이 계속된다.

눈 여겨보게 되는 것은 차관급인 인사혁신처장의 인사다. 큰 이슈에 묻혀 드러나지 않았으나 엊그제 원주 출신의 최동석 씨가 새 정부 초대 처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한국은행 인사조직개혁팀장, 교보생명보험 인사조직담당 부사장을 거쳤고 중앙인사위원회 정책자문관을 지낸 이 분야의 전문가다. 정부의 인사 및 인사제도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그의 전문성을 감안한 기용으로 보인다.

두 전임자가 모두 강원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보면 그저 우연일까 싶기도 하다. 그는 정선 출신 연원정 처장의 바통을 이어받았고, 연 처장 역시 원주 출신 김승호 처장의 뒤를 이었다. 최 처장 또한 당초 대통령실 균형인사제도비서관에 내정됐다가 막판에 자리를 옮겼다. 거슬러 올라가면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권혁인 씨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인사관리비서관을 지냈다.

강원도는 역대 정부의 조각 때마다 인사 소외를 외치고 푸대접받는다는 피해의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따라서 최근 인사 관련 분야에 주로 등용되고 특히 이번에 정부의 인사 문제를 총괄하는 수장으로 3연타를 친 것은 주목을 받을 만하다. 불편부당한 강원인의 심성이 공정과 균형을 생명으로 하는 인사 관련 직무에 적합하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꼽기도 하는데 그럴 만도 하다.

역경(易經)에 “우물을 깨끗이 했는데 먹지 못해 측은하나 왕이 밝으면 함께 복을 받으리라(井渫不食 爲我心惻 可用汲 王明 竝受其福)”는 대목이 나온다. 군자가 수련하여 자질을 갖췄으나 쓰이지 못함을 안타까워하지만, 왕이 밝아 등용하면서 왕도 군자도 백성도 더불어 복되다는 뜻이다. 우물을 버려두면 새도 찾지 않는 폐허가 되지만 잘 돌보면 생명의 원천이 된다는 얘기다. 외진 우물을 퍼내 새 물을 얻듯 인재를 쓰는 일이 그럴 것이다.

김상수 비상임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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