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와 전통 잇는 인형극 대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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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인형에 사람의 손길이 닿는다.
올해는 '줄인형과 전통'을 주제로 국내 12개 팀, 해외 2개 팀 등 총 14개 극단이 참여해 줄인형극 위주의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주요 공연으로는 일본의 에도줄인형극단, 이탈리아 포르미콜라 극단, 그리고 국내 전통 소재를 다루는 극단 상사화 등이 있다.
이들 극단은 전통 기법을 바탕으로 한 줄인형극을 통해 지역 관객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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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2개 해외 2개 극단 참여
고 이경희 회장 소장 인형 전시

줄인형에 사람의 손길이 닿는다. 생명을 얻은 인형은 세대를 넘어 이야기를 전한다.
‘제19회 정선인형극제’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정선군립도서관과 아라리인형의집에서 열린다. 올해는 ‘줄인형과 전통’을 주제로 국내 12개 팀, 해외 2개 팀 등 총 14개 극단이 참여해 줄인형극 위주의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주요 공연으로는 일본의 에도줄인형극단, 이탈리아 포르미콜라 극단, 그리고 국내 전통 소재를 다루는 극단 상사화 등이 있다. 이들 극단은 전통 기법을 바탕으로 한 줄인형극을 통해 지역 관객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4시 정선군립도서관 광장에서 열린다. 고한 지역 어린이 9명으로 구성된 흑빛지역아동센터와 백솽팩토리가 정선 남면에 전해지는 감로수 전설을 인형극으로 선보인다. 개막 축하공연에는 정선아리랑보존회의 김진순·김정숙 소리꾼의 무대, 춘천강북지역아동센터의 공연 ‘키다리 별똥대 진격의 강북’이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참여 극단이 함께 꾸미는 갈라쇼가 펼쳐져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이와 함께 줄인형 조종 및 제작 체험 코너가 상시 운영된다.
환경문제를 다루는 등 각 단체별 특색도 확연하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준비됐다.
극단 별 비 612는 재활용 재료를 활용한 참여극을, 극단 작은아이는 강의 오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조롱박을 머리로 만들어 손가락을 끼운 서울인형극회의 ‘어느 인생’은 두 남녀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대사 없이 음악만으로 극을 진행, 철학적 가치를 전한다. 정선병원과 덕산기펜션에서는 연희공방 음마깽깽이 국악과 인형극을 접목한 ‘박첨지와 옴니버스 인형극’을 선보인다.
에도줄인형극단은 술취한 남자의 익살스러운 춤, 연인을 기다리는 여자의 섬세한 춤 등을 표현한다. 에도줄인형은 일본 에도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일본의 독자적인 줄인형극이다. 이탈리아 포르미콜라 극단은 작은 원룸에서 항상 속옷차림으로 지내는 오레스테 씨의 이야기를 다룬 ‘버라이어티 팬츠’를 선보인다. 극단 상사화는 ‘퍼펫 환타지’를 통해 전통의 정서를 인형극에 접목했다. 두루미와 힙합 춤을 추는 할아버지 등 다양한 인형이 작품에 등장한다.
아라리인형의집에서는 기획전시 코너가 마련됐다 지난해 별세한 고(故) 이경희 유니마 한국지부 초대 회장이 소장했던 인형 60여 점이 60일간 전시된다. 고인은 1979년 유니마 한국지부를 창설하고 ‘꼭두놀음패 어릿광대’의 대표로 활동했다. 안정의 정선인형극제 대회장이 제작, 1980년대 초연된 양주별산대 작품도 함께 소개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가족 모니터링 제도’도 올해로 3년째 운영되며,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축제의 현장을 체험하고 의견을 제시해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정선인형극제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아라리인형의집·한국인형극보급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안정의 정선인형극제 대회장은 “한국에서 유니마 총회가 개최된 해에 이경희 회장이 간직했던 인형들을 전시하게 돼 뜻깊다. 그와 더불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열린 유니마 총회를 쫓아다니며 바삐 보낸 시절을 떠올려본다”고 했다. 김진형·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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