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 뛰나-군포시장] "군포일꾼 적임자 나야 나"… 전현직 시장·시의원 대거 출마 채비


내년 6월 실시 예정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군포시가 조기에 물밑 선거전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전·현직 인사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한대희 전 시장과 정윤경 경기도의원, 이길호 군포시의원, 이견행 전 군포시의회 의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국힘에서는 하은호 현 시장과 강대신 군포시당협 부위원장 등이 출마의사를 밝혀 지역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로운 도전자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활발한 지역 활동에 나서면서 단순한 양자 대결 구도는 다자 경쟁 구도로 빠르게 전환되는 양상이다. 때문에 당내 경선 결과가 곧 본선 승부의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주, 한대희 전 시장 복귀 여론
예산 실적 탁월한 정윤경 도의원
단단한 조직력의 이길호 시의원
중앙경험 이견행 전 시의원 준비
민주당의 경우, 복수의 중량급 인사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물밑 활동에 착수하면서 실질적 경선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간 조용한 세 대결과 정책 차별화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당내 경선에서의 정비 방식과 단일화 양상은 본선 경쟁력과 직결될 전망이다.
우선, 한대희 전 군포시장의 재출마와 정윤경 경기도의회 후반기 부의장, 이견행 전 군포시의회 의장, 이길호 군포시의원(제8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이 이미 출마를 굳혀 당내 경선이 치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4년간 군포시를 이끈 한대희 전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하은호 국힘 후보에게 석패했으나, 당내에선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복귀 여론이 상당하다.
정윤경 도의회 후반기 부의장은 3선 도의원으로 경기도 예산 확보 실적이 탁월하며, 교육·복지·장애인 돌봄 분야에서 확고한 정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군포에서 예산을 가장 많이 확보한 도의원으로 평가받으며, 정책 실현형 중견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지역 주민과의 접촉을 꾸준히 이어가며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사실상 도전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제9대 군포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길호 시의원(3선)은 군포 원주민 출신 정치인으로, 2인 선거구에서 두 차례나 '나번'을 받고도 당선된 강한 지역 기반과 조직력을 보유하고 있다.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지역 민심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평이다. 그는 최근 들어 지지층 재정비 및 인적 네트워크 복원에 적극 나서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제8대 군포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활약한 이견행 전 시의원은 현재 이학영 국회부의장의 수석비서관으로 일하며 중앙정치 경험을 쌓고 있다. 그는 민주당 군포시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총선과 지방선거 전략의 실무를 총괄한 바 있다. 열정적인 성격과 조직 기획 역량을 겸비한 전략형 인물로 평가되며, 내년 선거 출마가 확실해 보인다.
국힘, 하은호 시장 재선도전 유력
GTX-C 착공 등 '현직 프리미엄'
선거실무 정통 강대신 부위원장
단일구도 아닌 경선 분위기 유력
국힘에선 하은호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하 시장은 재임 기간 도시개발, 공영주차장 확충, 생활 인프라 개선 등 실무 성과를 중심으로 시정에 집중해 왔다. 군포시의 도시기반 인프라 확장을 위해 수도권의 교통혁명을 이끌 GTX-C 노선 착공과 철도 지하화 특별법 시행을 끌어냈으며, 경부선 금정역~당정역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반영 여부를 검토 중이다. 금정역 남북부 역사 통합개발사업은 기본구상과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본격 사업 착수를 앞두고 있다. 또한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 중이며, 산본신도시 전체를 정비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최초로 미래도시지원센터를 개소해 지구별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재정비사업을 우선 추진할 선도지구로 2개 구역이 선정됐으며, 주차난 해소와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반월호수 주차장과 시민체육광장 주차장을 건립하고 상습정체 구역인 보건소 사거리 도로 개선공사도 완료했다. 이 밖에 서울시 남부기술원 이전 및 확보 개발, 당정동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안양천 환경정비사업, 대야미 공공주택지구 조성 등 시정의 핵심 사업 28건을 추진하고 있다.
하 시장은 특히, 화성시 매송면에 위치한 종합장사시설인 함백산추모공원 지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함백산추모공원은 당초 화성·안양·광명·부천·시흥·안산시의 6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설립해 화성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광역화장시설이었으나, 하 시장의 노력으로 2023년 군포시가 추가되면서, 총 7개 지자체의 주민들이 할인된 비용으로 장사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강대신 국힘 군포시당협 부위원장이 출마의사를 밝히며, 단일 후보 구도보다는 경쟁 경선 체제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강 부위원장은 박철언 전 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에서 군포시위원장을 역임하며 보수 통합을 실무적으로 주도했다. 그는 맞춤형 AI 복지 시스템 구축, 스마트 벤처타운 건립, 시립병원 건립, 시립유치원 및 어린이집 확대 건립 , 재래시장 활성화, 애완동물 공원 건립, 생태 테마공원 건립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2022년 대선 당시 국힘 중앙선대위 조직팀 활동을 통해 당내 선거전략 실무에 정통한 인물로, 실무 중심의 출마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선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구도가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선거전의 양상은 다자경쟁 체제로 확실히 전환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다수다.
출마 의사를 밝힌 도전자들은 조직 재정비, 인맥 복원, 정책 개발 등에서 선거 체제로 진입한 상태이며, 정당별 내부 경선이 사실상 본선 진입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군포시장 선거는 단순한 인기 대결을 넘어, 실제 행정능력부터 조직력과 정책 실현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당별 경선에서 누가 얼마나 조율과 확장을 잘 해내느냐가 본선 결과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명철·손용현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