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의 맛과 섬] [250] 완도 신지도 전복 밥상

해양 치유는 해양기후·해수·해풍·갯벌·해조류 등 해양 자원을 이용하여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활동을 말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치유센터가 전남 완도군 신지면 신지도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해수 치유·생물 치유·기후 치유·문화 치유 등 해양 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식당에서는 전복과 미역과 다시마와 멸치 등 완도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로 밥상을 차린다.
조선시대 신지도는 종두법의 지석영, 자산어보의 정약전, 동국진체의 이광사 등 40여 명이 유배된 절해고도였다. 일제 강점기에는 인근 소안도와 함께 섬 주민들이 활발하게 항일운동을 전개한 섬이기도 하다. 곱고 부드러운 모래밭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유명하며, 김과 톳 양식이 활발했고, 이제는 전복을 많이 양식한다.

예로부터 ‘음식이 몸을 바꿀 수 있다’라 했다. 음식이 신체 활력을 돕고, 면역력을 증진해 질병을 예방한다는 뜻이다. ‘동의보감’도 식치, 음식 궁합, 섭생법 등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완도 바다에서 전복, 김, 미역, 다시마, 멸치 등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완도해양치유센터 식당에는 전복과 해조류와 멸치 등을 이용한 밥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전복과 해조류를 이용한 ‘전복 무침’과 ‘전복 비빔밥’, 전복과 톳을 넣어 지은 ‘전복 톳밥’, ‘전복 물회’ 등 전복 밥상이 인상적이다. 작은 멸치를 넣어 밥을 짓는 세멸치 솥밥도 있다.
전복은 완도를 상징하는 해산물이다. 지난 2023년 전국 전복 생산량의 73%를 완도군에서 나왔다. 전복은 예나 지금이나 큰 수술을 마친 환자나 몸이 허한 산모, 특별한 날 고마운 분에게 선물했다. 최근 기후 위기와 과도한 양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완도를 상징하는 수산업이다. 또 무더운 여름에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복달임으로 전복만 한 해산물도 없다. 해양 치유는 인간만 아니라 해양 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자연 서식지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더 나아가 섬 주민들 삶의 질도 높여야 한다. 이것이 완도해양치유센터가 지향해야 할 가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한상의 ‘가짜뉴스’ 직격에 국힘 “틈만 나면 버럭…공포 군주 꿈꾸나”
- 케빈 워시는 친(親)비트코인 인사?…“가격 변동성 너무 커 활용도 떨어져”
- 군복 입고 협상장 나타난 美사령관…트럼프식 ‘압박 외교’
- [속보] 조국 “민주, 13일까지 합당 결정하라...답 없으면 합당 없을 것”
- 은행권 역대급 실적 이면엔...못 갚는 은행 대출도 불어나
- 서울 거주 무주택 2030 가구주 100만 육박 ‘역대 최대’
- 2년 새 40% 가까이 늘어난 ‘동전주’… 금융당국, 상장폐지 기준 손보나
- 경주 곳곳 동시다발 산불에 산림청, 대응 1단계 발령
- 국내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 21년 1%→작년 34% 급등
- ‘친명’ 이건태 “쌍방울 변호인 특검 추천한 이성윤, 책임지고 사퇴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