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설 인정한 前 해병사령관… “증거인멸 우려 없다” 영장 기각 [3대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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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별검사팀(특검 이명현)이 수사 개시 후 첫 신병 확보를 시도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월 채해병 사망 사건을 수사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전달해 수사 외압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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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의 ‘02-800-7070’ 번호와 통화
해병 특검, 주진우 의원 조사 방침
세 특검, 조태용·이종호 자료 공유

앞서 김 전 사령관 측 김영수 변호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사령관이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화가 났다는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며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도 아니고, 소문을 통해 들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민영 채해병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VIP 격노설이 나온 그해 7월31일 02-800-7070번호와 통화한 국민의힘 주 의원과 관련해 “통화 경위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조사 필요성을 밝혔다. 주 의원은 당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당일 해당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채해병 사건의 경찰 이첩 보류와 국회·언론 브리핑 취소를 지시했다. 이 전 장관은 최근 2년여 만에 발신자가 윤 전 대통령이었다고 실토했다.
앞서 두 차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들은 내란·김건희 특검팀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정 특검보는 내란·김건희 특검이 각각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영장을 확인하고 집행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채해병 특검은 10일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 자택을, 11일엔 조 전 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내란 특검은 16일 조 전 원장을, 김건희 특검은 19일 이 전 대표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세 특검은 임의로 압수물을 공유할 경우 적법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채해병 특검의 압수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형식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김주영·안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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